[직썰 / 손성은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 주간이 시작됐다.
이번 주총의 최대 이슈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과 밸류업을 위한 배당, 내부통제를 위한 사외이사 선임 등이다.
하나금융이 주총 주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나금융은 25일 제20기 정기 주총을 열고 함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 2022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함 회장은 우수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지지를 얻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끈다.
밸류업 계획을 위한 분기 배당 절차 개선 방안도 주총을 통과했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분기 균등 배당을 실시하게 되어 밸류업 계획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안건도 의결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이강원 법무법인 다담 대표변호사, 이준서 동국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원숙연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가 재선임됐다.
KB·신한·우리금융지주는 26일 오늘 정기 주총을 연다.
KB금융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의 기타 비상무이사 신규 선임이 안건으로 올랐다.
7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교체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KB금융은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영 이정회계법인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분기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KB금융은 매 분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일을 결정한다.
신한금융도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7명 중 2명을 교체한다.
기존 최재붕·진현덕 이사가 물러나고 양인집 어니컴 대표와 전묘상 전 일본정책투자은행 조사역이 새롭게 합류한다.
신한금융도 분기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현재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사내이사 단독 체제다.
지난 2019년 지주 설립 당시 1인 사내이사 체제로 출범했으나 이듬해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을 사내이사로 추가해 2인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이 전 행장이 사임하면서 비상임이사가 공석이 되면서 현재까지 임 회장 단독 체제를 유지 중이다.
사외이사진에 대한 개편도 논의한다.
우리금융은 7명 중 5명의 사외이사가 임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4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를 새롭게 영입한다.
4대 금융 중 우리금융이 유일하게 도입하는 ‘비과세 배당(감액 배당)’ 안건도 의결한다.
비과세 배당은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하는 방식으로, 일반 배당과 달리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안건이 통과되면 개인 주주는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어 배당 수익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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