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추락·저수지 보트 뒤집힘 등…대전에만 40여건 피해 접수
(대전·예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5일 대전과 충남에서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7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한 건설 현장에서 강풍에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이를 피하려던 작업자 A(40대)씨가 놀라 넘어졌다.
머리를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앞서 오후 2시 2분께 충남 서산 인지면 풍전저수지에서 고무보트가 강풍에 의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B(60대)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 44분께도 아산 배방읍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줄에 의존해 작업하던 50대 작업자 C씨가 아파트 25층 높이(150m)에 매달려 쓰러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C씨가 강풍에 의해 로프가 떨어지면서 외벽에 부딪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대전소방본부에는 간판 떨어짐, 나무 쓰러짐, 건물 외벽 낙하 사고 등 40여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원효봉(예산) 32.2m, 정림(대전) 25.8m, 안도(태안) 24.1m, 외연도(보령) 19.9m, 신평(당진) 19.4m, 서산 15.4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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