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에 붙어 있는 종이 테이프는 종이로 분류될까?
택배 상자에 붙어서 온 종이 테이프는 종이 재질처럼 보여,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종이 테이프는 상자에서 떼어낸 후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종이일까? 아닐까? 종이 테이프, '이렇게' 버려야 합니다
이는 지난 2022년, 한국소비자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종이 테이프 25개 제품을 조사해서 나온 결과다. 재활용이 되기 위해서는 알칼리성 용제에 분해되는 점착제로 종이 앞뒷면을 코팅해야 하는데, 조사한 제품 중 무려 80%가 분해되지 않는 점착제로 코팅이 되어 있었다.
따라서 종이 테이프는 재활용할 수 없다. 시판 종이 테이프 중 일부는 '박스에 부착한 채로 재활용 가능', '분해되는 종이로 제작해 재활용 가능'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단순히 종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100% 재활용', '친환경 종이테이프' 등 환경성을 주장하는 것은 실제로는 친환경 제품이 아닌 것을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홍보해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은 이러한 홍보를 한 종이 테이프의 제조, 판매 사업자에게 소비자에게 오인이 가능성이 있는 광고이니 광고와 표시사항을 수정하라고 권고를 내린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종이 상자에 붙은 종이 테이프는 꼭 떼어낸 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 달라고 덧붙였다.
바로 종이로 배출하면 안 되는 물건, 분리수거 방법은?
종이 테이프와 함께 공책, 상자, 종이 가방 등 종이로 만든 제품을 분리수거할 때는 종이가 아닌 부분을 최대한 없앤 뒤 버려야 한다. 우선 비닐 코팅을 벗겨낸 뒤, 테이프, 금속 스프링, 끈 등의 부속품을 제거한다.
이때 택배 전표나 영수증, 기름때가 묻은 종이 호일은 재활용할 수 없으니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도록 하자.
한편, 재활용할 때 품질이 가장 높은 종이 종류는 우유갑과 같은 종이다. 우유갑에는 상당히 고품질의 종이가 쓰인다. 반면, 신문 종이나 골판지 상자에 사용되는 갱지는 품질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종류로, 분리수거를 해도 재활용되기 어렵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