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이끄는 'AI 혁신위원회' 출범...국내 AI 경쟁력 강화 나서

허태수 AI 혁신위원회 위원장(오르쪽)이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출범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민간 경제단체로서는 최초로 기업과 전문가를 아우르는 'AI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한경협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민간 경제단체 최초로 'AI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허태수 GS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이번 위원회는 국내 AI 산업이 미국·중국에 비해 태동기에 불과하다는 인식 아래 실질적 정책 대안 마련에 나선다.

한경협은 25일 FKI타워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염재호 부위원장을 초청해 'AI 혁신위원회' 출범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허태수 GS 회장을 위원장으로,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등 16명의 운영위원과 이경무 서울대 교수 등 7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한경협은 AI 기술 혁신 및 도입 확산,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정책 ▲기술개발·확산 ▲인재·인프라 ▲거버넌스·표준 ▲미래성장 등 5개 분과를 운영하며, 4월 과제발굴, 5월 전문가 검토, 6월 정책건의를 추진한다.

허태수 위원장은 "미국 주요 AI 선도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460조 원으로 우리나라 GDP의 20%에 달하며, 중국은 저사양 칩으로도 고성능 AI를 구현하는 기술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AI기본법 제정,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설립 등 체계적 지원이 갖춰지고 있으나, 주요 선도국가에 비해 국내 AI 산업은 아직 태동기"라며 "산업계·학계·정책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재호 부위원장은 "생성형 AI 등장 후 불과 2년 만에 전례 없는 기술 혁신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3위권 AI 역량을 보유했지만, AI 유니콘 기업이 부족하고 산업현장 AI 활용도를 높일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딥시크' 돌풍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새 국면에 진입했다"며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세계 최고 수준 AI모델 확보 ▲민간 AI 투자 확대 ▲국가 AX 전면화 ▲AI 안전·규범 리더십 강화 ▲데이터·인재 고도화 등 6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 위원들은 산업현장 애로사항과 AI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며 규제 완화 및 인프라 지원 등 정책과제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