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전한길씨의 친구로 알려진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전한길이 광주에 내려가 형제와 부모를 잃은 사람들 앞에서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는 발언은 그들을 향해 악랄한 조롱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광주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 집회에서 전한길씨는 “정치를 시작한 뒤 친구들과 적이 되고 제일 친한 친구는 저보고 쓰레기라고 한다, 가족들은 두려워하고 반대하며 아내는 이혼하자고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2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친구인 전씨를 쓰레기라고 비난한 것은 광주 때문”이라며 “광주에 내려가 계엄령을 옹호하겠다는 기사를 보고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광주에 가려면 가서 사죄해라, 광주에서 계엄령을 옹호하는 것은 세월호 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단식할 때 옆에서 짜장면을 먹으며 히히덕거리던 것과 다를 것 없다”며 “네가 간다면 정말 쓰레기”라고 전 씨의 광주행을 말렸다고 전했다.
이어 “불쌍한 인생은 잘못된 길을 갈 때 그걸 말리는 친구 한명 없는 것”이라며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쓰레기 같은 짓을 하기에 친구로서 말해줘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옥탑방에서 함께 지내던 시절을 회고하며 “내가 전두환을 싫어하는 이유는 죽을 때까지 반성하지 않고 죽었기 때문”이라며 “너도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에서도 볼 일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전한길이는 계엄 전에는 ‘앞으로 정치 근처에도 가지 말고 늙으면 근방에 살며 노후를 꾸려가자’고 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전한길씨는 “정치 시작 후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가장 친한 친구는 나를 쓰레기라고 했다”며 주변인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생겼음을 토로했다.
전씨는 “그들이 아직 잘 모른다”며 “탄핵 정국이 끝나면 '이렇게 가는 게 맞구나' 하면서 통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싸움은 이념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윤 대통령 탄핵을 막아 국가 시스템을 회복해야 한다”며 “광주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나온다는 여론조사가 있다, 민주당과 좌파 언론·사법 카르텔이 만들어낸 허구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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