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마이크 던리비(Michael James Dunleavy)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정부 고위급 인사와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진과 회동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참여를 촉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5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이틀간 던리비 주지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주최한다고 밝혔다. 던리비 주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한국 정부·기업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한미 경제 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양국 경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에서 던리비 주지사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의 회동을 주선했다. 또 SK그룹과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세아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진 역시 던리비 주지사의 방한 일정 중 따로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던리비 주지사의 방한이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캠페인과 맞닿아 있다며, 미국산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부각해 양국 무역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인프라 등 핵심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기업과의 전략적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투자 확대, 공급망 협력 강화 등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특히, 이번 방한단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글렌판 그룹과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 관계자들도 방한 대표단에 포함됐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64조원짜리 사업이다.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 해안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한다는 것이 골자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던리비 주지사의 방한은 한미 양국이 깊이 있는 경제 협력과 새로운 성장 기회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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