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지난 2023년 12월 우리 기술로 만든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의 호주 수출에 성공했던 한화가 첨단 군 위성통신 솔루션으로 다시 한번 호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30일(현지시각)까지 호주 질롱에 위치한 아발론 공항에서 열리는 ‘아발론 에어쇼 2025’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아발론 에어쇼는 매년 열리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 국제 에어쇼다. 지난 2023년 37개국 794개 업체와 전 세계 항공·우주 전문가와 주요 국방 인사들이 참여한 바 있다.
2년 전 아발론 에어쇼에 처음으로 참가했던 한화는 올해 240㎡ 규모의 부스를 선보인다. 먼저 한화시스템은 어떤 전장 상황에서도 군이 고속으로 통신하고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초연결 전술통신시스템을 공개한다. 이 시스템은 전술 5G 통신과 저궤도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한 군 통신 솔루션이다.
한화시스템의 초연결 전술통신솔루션은 육·해·공·우주를 연결해 전쟁 중 지상 통신망이 단절돼도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고해상도 영상 스트리밍, 신속한 지휘결심 지원 등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운용 중인 호주군 통신 시스템과도 연동·상호 호환이 가능하다. 유무인 복합체계(MUM-T) 실현을 위한 핵심 통신 솔루션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차세대 초연결 전술통신솔루션 MOSS 플랫폼(Modular Open Suite of Standard Platform) 전시에도 나선다. MOSS 플랫폼은 미래 지상전투체계에 최적화된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이다.
최근 더욱 소형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한화시스템은 휴대성와 상호운용성을 높인 만큼 전차·장갑차·지휘관차량 등은 물론 더욱 다양한 지상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화시스템은 질롱시 레드백 생산공장을 연결, 타이곤(유인 장갑차)- 무인 지상차량(UGV)-드론 간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에 이동형 5G 기지국을 탑재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수신하고 해당 영상을 다시 광대역 무전기를 통해 전시장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형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군의 호평을 받고 있는 천무 다연장 로켓의 실물을 전시한다. 적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아군의 피해없이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화력 장비다. 발사대 내 2개 사격 포드 탑재가 가능한 이 장비는 GPS·INS 복합항법장치를 탑재한 유도탄으로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경쟁사와 견줘볼 때 성능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납기에 대한 기대로 다연장로켓 도입이 시급한 국가는 하이마스 등과 함께 천무를 동시에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상층방어용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시스템도 호주군에 선보인다. L-SAM은 기존의 하층방어 시스템 (M-SAM, PAC-3 등)과 함께 운용할 수 있어 C2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한층 강화된 방어 능력을 제공한다.
L-SAM 시스템의 핵심인 유도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기능레이다(MFR)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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