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작년 순익 14.8조…역대 최대

보험사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직썰 / 손성은 기자] 지난해 보험업계가 순이익 1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제도 변경과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했지만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생명보험사와 32개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14조144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감원은 “보험금 지급 증가 등에도,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배당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보사 순이익은 5조6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기준 강화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했으나 이자·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손보사 순이익은 8조5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했지만 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수입보험료는 241조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4조4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변액보험 보험료가 늘어나면서 수입보험료 규모가 소폭 커졌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127조6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커졌다.

장기보험, 일반보험 보험료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퇴직연금 부진을 만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13%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p),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12%로 1.08%p 상승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 총자산은 1273조2000억원 전년 말 대비 3.8% 늘었다.

동기간 총부채는 1131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42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5% 감소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