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리스 제임스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됐다.
잉글랜드는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UE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2라운드에서 라트비아를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지난 알바니아전에 이어 또다시 승리를 거머쥐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경기.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 2선에 마커스 래시포드, 모건 로저스, 재러드 보웬이 나섰다. 3선은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였고 포백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마크 게히, 에즈리 콘사, 제임스였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잉글랜드는 전반 중반 터진 제임스의 프리킥 골로 앞서갔다. 이후 후반전 케인과 교체 투입된 에베레치 에제의 연속골로 격차를 3-0까지 벌렸고 승점 3점을 따냈다.
제임스의 프리킥골이 화제가 됐다. 전반 38분 우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잉글랜드는 프리킥을 얻어냈다. 페널티 박스에서도 조금 거리가 있는 위치였는데 제임스는 환상적인 궤적을 그린 킥으로 성공했다. 상대 골키퍼는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얼어붙었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동료들은 제임스에게 달려들어 축하했다.
정작 프리킥 골의 장본인 제임스는 그리 기뻐하지 않는 듯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제임스는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세리머니? 골이 들어간 건 놀랍지만..리플레이를 보면 아마도 골키퍼가 볼을 막는 게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인터뷰마저 무덤덤하게 진행했다. 사실 차자마자 골이 될 것이라 직감한 모양이다.
투헬 감독도 제임스를 칭찬했다. 투헬 감독은 ‘ITV’와의 인터뷰에서 “난 제임스를 알고 있다. 제임스의 킥과 자질은 놀랍다. 자랑스럽고 행복해해야 한다. 현재 제임스는 훌륭한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날카로워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잉글랜드 대표 유리몸이다. 커리어 내내 부상을 달고 살 정도로 내구성이 좋지 않은 편.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최근 들어서는 부상 복귀 후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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