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식탁을 은은한 향기로 가득 채워주는 가지각색의 봄나물. 이런 봄나물 중에는 흔한 관상수인줄 알았던 화살나무처럼 미처 식용인줄도 몰랐던 나물들도 많다.
이번에 소개할 나물 역시 그렇다. 길가에 너무나 흔하게 피어나는 익숙한 노란색의 작은 꽃, '민들레'는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나물의 일종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민들레의 생태와 특징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길가나 들판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민들레는 줄기가 따로 없고, 잎이 뿌리에서 뭉쳐나며 옆으로 퍼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잎은 길이가 6∼15 cm, 폭이 1.2∼5 cm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털이 약간 나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란색의 꽃은 4~5월 잎과 길이가 비슷한 꽃대 끝에 작은 통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두상화가 하나 달린다.
꽃이 지고 나면 하얀 솜털 같은 깃이 달린 씨앗들이 나오는데, 이 씨앗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널리 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민들레 씨앗의 생명력은 어마어마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그 수명은 실온에서 3~5년 정도이며, 5도 정도의 저온에서는 10년 동안 보존이 가능하고, -5도에서는 무려 7만년이 지나도 발아에 성공한다고 한다.
민들레무침 만드는 법
민들레는 초봄에 어린 잎을 따 나물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생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시금치처럼 익혀먹을 수도 있다.
2~3월에 나오는 야생민들레는 잎이 작고 살짝 쌉싸름한 맛이 나며, 10~3월까지 나오는 개량민들레는 잎이 더 길고 연하지만 풍미는 비교적 약한 편이다.
이번에는 제철 민들레 나물을 이용한 민들레무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민들레무침을 만들기 위한 재료는 민들레, 대파, 다진 마늘, 고추장, 매실액, 식초, 참기름, 깨가 있다.
먼저 민들레를 먹기 좋게 손질해줘야 한다. 찬물에 식초를 조금 넣어 민들레를 담궈줬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행군다. 잘 씻은 민들레는 뿌리 부분과 가까운 잎들을 잘라주도록 한다.
그런 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민들레를 약 30초 정도 살짝 데쳐준다. 데친 민들레는 흐르는 물에 헹군 뒤 찬물에 푹 담궈 쓴맛과 열기를 빼주고 이후 손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해준다.
이후 잘게 썬 대파와 고추장, 다진 마늘, 매실액, 식초, 참기름, 깨를 골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준다. 손질한 민들레와 양념장을 볼에 넣고 골고루 무쳐주면 간단하게 만드는 밥 반찬, 쌉살한 맛이 일품인 민들레무침 완성이다.
민들레의 효능과 부작용
민들레는 간 독소 배출, 소화 기능 향상, 면역력 강화, 혈당 조절, 노화 방지 등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예로부터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다만, 이뇨 작용이 간해 과다 섭취 시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는 피하는 편이 좋다.
또한 민들레는 항응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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