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경남 산청군 산불 당시 고립돼 사망한 진화대원 3명이 모두 60대였다. 올해 1월 전남 장성에서는 진화대 체력 검정을 받던 70대 응시자가 사망해 유족들이 군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일도 있었다.
지역에서 산불진화대는 대부분 공공형 일자리 형식으로 모집돼 고령층 참여가 많다. 충북의 경우 도내 산불감시원 800여명, 산불진화대 650여명이 활동 중인데 감시원과 진화대 평균 연령이 모두 60세를 넘는다.
산불 감시원 중에는 심지어 88세 청주 시민도 있었다. 이외에 82세 81세 감시원도 등록돼 있다. 감시원은 현장 투입 없이 예방 활동을 위주로 해 신체적인 부담이 덜하지만 무거운 소화장비를 메고 작업을 해야 하는 진화대원도 최고령자가 81세다.
고령화 영향이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지역이 더 심해 진화대원 역시 큰 영향을 받고 있어 충북도는 체력 검정도 완화했다고 한다.
여기에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불 진화 전문 조직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각 지방산림청과 국유림관리소 소속으로 전국에 400여명 밖에 배치돼 있지 않다.
이 특수진화대도 처우 문제, 산불 발생 시 소방청과의 지휘권 문제 등을 겪고 있어 산불이 갈수록 대형화, 장기화 되는 추세를 감안해 진화대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5개 산불로 불에 탄 산불영향구역은 1만4694㏊로 집계됐다. 충북 옥천 산불이 완전히 진압돼 이날 오전 기준 전국 4개 산불이 여전히 진화 작업 중이다.
평균 진화율은 88%나 경북 의성의 경우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져 진화율이 이날 55%로 오히려 떨어지는 등 완진에 애를 먹고 있다.
이번 화재로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6명이 경상 피해를 입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