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레드불 레이싱에서 리암 로손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로손은 2024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셀지오 페레스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2002년 생인 로손은 2019년 레드불 주니어로 발탁돼 2022년 FIA F2 종합 3위를 했다. 2023년에는 일본의 슈퍼포뮬러에 출전, 3승을 거두며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이 해 로손은 네덜란드 GP에서 연습주행 중 사고로 손바닥뼈 골절 부상을 당한 다니엘 리카르도를 대신해 알파타우리(현 레이싱불스)의 소속으로 F1 데뷔전을 치렀다. 3번째 경기인 싱가포르 GP에서 9위로 첫 포인트 피니시를 거뒀다. 리카르도의 복귀 후 2024 시즌 레드불의 예비 드라이버로 활동했고, 윌리엄즈를 떠난 로간 사전트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GP를 끝으로 시트를 잃은 리카르도의 후임이 됐고, 미국과 브라질 GP에서 9위를 했다.
이 때문에 로손의 레드불 레이싱 합류는 당연한 수순으로 읽혔다.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들이 레이싱불스를 통한 F1 적응을 거쳐 승격시키는 전통과 맛물렸기 때문이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바로 2021 시즌부터 총 90경기를 출전한 츠노다 유키를 제치고 불과 11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로손의 적응력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2024 미국 GP에서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와 스프린트 레이스 후 신경전을 벌인 것과 멕시코 GP 결선에서 셀지오 페레스와 경합 중 추돌 후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등 잇단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도 이유가 됐다.
2025 시즌이 개막한 후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현재까지의 로손의 행보는 실망스럽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개막전 호주 GP에서는 3차 연습주행에서 터빈 이상으로 제대로 주행하지 못했다. Q1은 18위, 결선에서는 리타이어로 끝냈다. 제2전 중국 GP는 Q1 20위, 결선 15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그나마 페라리 듀오인 해밀턴과 르클레르, 피에르 가즐리(알핀)의 실격으로 최종 순위는 12위였다.
크리스티안 호너 레드불 레이싱 대표는 중국 GP 후 로손의 미래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는 “패독에는 항상 추측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이제 막 레이스를 마쳤고 경기중에 쌓은 데이터를 가지고 잘 살펴볼 것"이라며 "여전히 로손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지금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로손이 정말 힘든 주말을 보냈고 모든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압박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그가 매우 힘들어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로손을 감쌌다.
그럼에도 "레드불 레이싱이 일본 그랑프리(4월 4~6일)부터 로손과 츠노다가 자리를 바꾸는 것을 검토중이다"는 루머가 ESPN 등 주요 언론을 통해 계속 보도되고 있다. 특히 츠노다의 홈 그랑프리이자 레드불 및 레이싱불스의 파워유닛 기술제휴선인 혼다의 모국인 일본 그랑프리라는 것을 점이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레드불 레이싱의 헬무트 마르코 고문이 "F1은 경쟁적인 스포츠이며 언제든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에서 새 드라이버를 선택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로손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Copyright ⓒ 오토레이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