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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당국은 이날 아침 의성 산불 현장에 헬기와 소방차, 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전날 오후 5시 2분께 의성 산불이 안동으로 확대되며 국가 소방동원령 3호가 추가 발령됨에 따라 의성 지역에는 소방 펌푸츠 등 장비 226대가 투입됐다.
현재 현장에는 초속 3.5m가량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날 낮에는 최대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에는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700여명이 주요 시설과 민가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막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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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강풍을 타고 동쪽 방면으로 확산했다.
전날 오후 4시 10분께는 인근인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도 불길이 이어졌다.
산불 영향 구역은 현재 1만 2565㏊로 증가했으며 전체 화선은 214.5㎞로 집계됐다. 다만 불이 꺼지지 않아 진화가 필요한 구간은 96.3㎞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12시께 진화율은 71%까지 증가했지만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퍼지며 같은 날 오후 8시 기준 60%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55%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국내 산불 중 세 번째로 큰 피해 규모로 대피한 주민들만 2000여명을 넘었다. 의성군 주민 1200여명은 의성읍 체육관 등으로 안동 길안면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를 비롯한 1000여명 또한 안전한 곳으로 몸을 옮긴 상태다.
길안면 행정복지센터에 통합 지휘 본부를 꾸린 안동시는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강풍과 높은 기온 등 악조건으로 산불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며 “민·관·군 등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산불 연기 영향으로 전날 오전 0시 15분부터 전면 차단된 중앙고속도로 의성IC~남안동JTC 양방향은 이날 오전 5시 40분께 통행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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