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달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미국에 총 210억 달러(30조8천억 원) 투자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회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2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루이지애나주에 50억 달러 규모의 철강 공장을 포함, 해외 자동차의 미국 이전을 위해 2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대만 TSMC와 일본 소프트 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그룹으로는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미국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것이다.
이 가운데 58억 달러를 투자, 루이지애나에 철강공장을 건걸한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270만 톤 이상의 철강을 생산, 앨라배마와 조지아 자동차 조립공장에 공급하며, 여기에는 1,4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준공을 앞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을 30만 대에서 향후 50만대로 확대하는 등 86억달러를 투자, 미국 현지생산 120만대로 늘린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6만대)을 시작으로 2010년 기아 조지아공장(34만대), 올해 HMGMA(30만대)를 완공하며 미국에서 현재 1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완성차와 부품기업간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현대차. 기아와 동반 진출한 부품, 물류, 철강 그룹사들이 총 61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어 미래산업. 에너지 부문에 총 63억 달러를 투자한다. 자율주행, 로봇, AI, 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슈퍼널(Supernal), 모셔널 (Motional)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원자력,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 확충에도 투자한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손잡고 올해 말 미국 미시건주에 SMR(소형 원전 모듈)을 착공을 추진한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인수, 2027년 상반기 상업 운전에 나선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자동차기업들과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인 아이오나(IONNA)를 통해 충전소 설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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