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톱3 SI' 지키기 위해 글로벌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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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톱3 SI' 지키기 위해 글로벌 사업 박차

한스경제 2025-03-25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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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가 시스템 통합(SI) '빅3' 지위를 굳히기 위해 해외 사업에 주력한다. / SK C&C
SK C&C가 시스템 통합(SI) '빅3' 지위를 굳히기 위해 해외 사업에 주력한다. / SK C&C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SK C&C가 시스템통합(SI) '빅3' 지위를 굳히기 위해 해외 사업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국내 SI 업계는 삼성 SDS, LG CNS, SK C&C가 삼두마차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2022년 이후 현대오토에버 매출이 SK C&C를 넘어서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또 급성장 중인 2위 LG CNS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어 오랜 기간 지켜온 '빅3' 타이틀이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SI가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에 의존하는 특성이 큰 탓에 SK C&C는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고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꾀해왔다. 1년전 윤풍영 SK C&C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에서의 사업 영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해외 사업 육성을 적극 주문했다.

이후 해외 사업을 담당할 2개 사업부로 '글로벌 사업단'과 '디지털팩토리 사업단'이 신설됐다. 그 해 11월에는 국내와 해외 제조 사업을 통합 수행할 수 있도록 제조·글로벌사업부문을 재정비했다. 제조업은 해외 진출이 타 업종보다 활발한 편으로 수요가 높은데다 생성형 AI 기반 공정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등 도입 효과가 확실한 까닭이다.

이후 제조향 디지털팩토리 전환 사업은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C&C는 지난 19일 다양한 제조 생산 현장에 최적화된 'AI 반송 물류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AI 제조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자율이동로봇(AMR)과 연계해 실시간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반송 경로를 자동 조정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물류 처리 속도는 50% 이상, 물품 분류·적재 효율성은 20% 이상 높아진다.

글로벌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AI 파워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도 나섰다. AI옵스를 활용한 제조 IT운영 자동화와 운영 효율서비스를 제공하며 복잡한 제조 공정의 클라우드 운영 지능화를 추진한다. 또 대형 제조업체 설비 및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비정상적인 위협을 방어하는 AI 보안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SK C&C는 지난해 제조특화 AI 플랫폼 '아이팩트 SHE(안전∙보건∙환경)'를 출시하고 제조 공장 맞춤형 종합 AI 예지정비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제조향 디지털팩토리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도 AI 반송 물류 시스템 뿐 아니라 AI 디지털팩토리를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개발을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SK C&C 제조서비스부문장은 "AI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물류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SK C&C AI 반송 물류 시스템
SK C&C AI 반송 물류 시스템

이 같은 결정은 결과적으로 SK C&C의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 실적은 2021년 연간 매출의 4.2%에 불과했지만 2022년 7.6%로 증가했다. 2023년 3분기엔 10%를 돌파했다. 3분기 누적 매출 1조 6144억원 중 17.8%인 2800억원이 해외 매출이다. 

지난해 SK C&C의 대표적인 해외 수주가 미국 블루오벌 SK 반송·공정 물류 자동화 구축 사업임을 미루어 봤을 때, 아직은 해외법인을 둔 그룹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필요해진 SI 사업을 수주하는 정도여서 의미가 크다고 하긴 어렵다. 다만 SI 기업들에게 국내외로 업역을 넓히는건 중요한 부분이다. 언젠가 자회사 SI 사업 물량에는 한계가 오기 때문이다.

예컨대 삼성SDS는 SI와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IT서비스 사업과 더불어 물류 사업으로 매출을 양분하고 있고, LG CNS와 MSP와 AI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SK C&C의 경우 국내에서는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안전관리시스템, 범정부 재난관리네트워크, 온라인 국민참여 포탈 등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금융권에서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SK텔레콤과는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개발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반면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거래가 매출의 90%를 웃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첫 1조원을 달성하며 전 사업부문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장기적으로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서는 그룹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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