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제공하는 신규 사업에 착수한다. AI 기술·서비스 개발에 있어 더욱 큰 규모의 컴퓨팅 용량과 체계적인 지원 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각각 몇십만 장의 GPU를 보유한 점을 고려했을 때 지원 규모가 너무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년 AI연구용컴퓨팅지원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인공지능 연구용컴퓨팅지원프로젝트’ 사업은 인공지능 관련 연구에 대한 그래픽 처리장치 중심의 폭증하는 컴퓨팅 수요를 대응하고 국내 산·학·연 연구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컴퓨팅 자원 제공 및 신속한 활용을 촉진해 국가 인공지능 연구개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고성능 인공지능 컴퓨팅 자원을 대량으로 지원하기 위해 과제 규모를 H100 8장(서버 1대급), H100 16장(서버 2대급), H100 32장(서버 4대급), H100 64장(서버 8대급) 이상으로 구성됐다. 또한, 연구자들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 물량, 연구기간, 성과물을 제시하여 자율적으로 과제를 기획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AI 컴퓨팅 기반(인프라) 공급은 국가 인공지능 경쟁력의 핵심이며,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고용량의 그래픽 처리 장치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혁신적인 인공지능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국내 인공지능 활용 역량과 경쟁력이 제고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몇 만장씩 GPU를 사용하는 미국·중국과 비교해 GPU 지원 규모가 턱없는 수준이다. 국가 차원의 AI 정책 추진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주도해 조속히 H100급 GPU를 확보하고, 글로벌 AI 기술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경제 유튜브 '신사임당'에 출연해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GPU, 데이터 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컴퓨팅 파워 문제에선 결국 GPU확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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