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어린 아이들은 세뱃돈 대신 '이 과자'를 받았다.
바로, 밀가루에 꿀과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썰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강정'이다. 강정은 과거 새해를 맞은 어린이들이 덕담과 함께 받았던 간식이었다.
과거 세뱃돈 대신 주어졌던 이 음식.. 너무 놀랍다!
강정의 역사는 중국 전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나라에서는 아침식사 전 일종의 애피타이저 개념으로 먹던 '한구'라는 간식이 있었다. 한구는 찹쌀가루에 밀가루를 혼합해 반죽한 다음, 일정한 모양새로 만들어 튀겨낸 음식으로, 이것이 고려시대에 '유밀과'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게 강정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삼국시대, 그 중에서도 가야에서 '과'라고 해, 강정으로 추측되는 물건이 묘사되기도 했다. 오늘날 강정은 양념이 미리 입혀놓은 채로 나온다. 강정 자체의 재료도 다양해, 쓰이는 재료에 따라 흑임자 강정, 깨강정, 계피 강정, 땅콩 강정 등으로 불린다.
강정은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설탕과 물엿, 그리고 각종 견과류만 있으면 된다. 우선 약불로 달궈진 프라이팬에 설탕을 넣고 녹인다. 녹은 설탕에서 거품이 올라오면, 물엿을 넣고 견과류를 넣어 잘 섞으면 된다.
이후 깨끗한 도마 등에 올려놓고 납작하게 펼친 후, 어느 정도 굳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강정이 굳어지면 식칼로 자르면 된다. 완성된 강정은 바로 먹어도 맛있고, 냉장 보관해 먹어도 좋은 맛을 유지한다.
'할매니얼' 열풍으로 난리 난 MZ 세대들
한편, 최근 MZ 세대들 사이에서는 '할매니얼' 열풍이 돌며 강정과 같은 과자가 재주목받고 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일컫는 말로, 젊은 층들에게 전통 음식을 재발견하는 재미를 안기고 있다. 실제로 인기 유튜브 채널 '푸드로드'에 올라온 옛날과자 관련 영상은 24일 기준 약 7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할매니얼 열풍이 일어나며 강정, 약과, 엿, 유과, 옛날 젤리 등 다양한 한과들이 현대인의 입맞에 맞게 재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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