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요르단 축구 대표팀이 한국을 넘고 B조 선두로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꿈꾼다.
요르단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8차전에서 한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B조는 한국이 B조 1위(4승 3무·승점 15)를 유지 중이다. 그 뒤를 2위(3승 3무 1패·승점 12)요르단과 3위(3승 3무 1패·승점 12) 이라크가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골 득실에서 한국(+7)과 단 한 골 차인 요르단(+6)은 25일 경기서 승리한다면 B조 선두에 오를 수 있다.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8차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은 “한국과 같은 강팀과 대결을 앞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직전 경기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좋은 기운을 이어가야 한다. 선수단은 준비가 잘돼있다. 물론 경미한 부상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는 월드컵에 나갈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속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셀라미 감독은 “한국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고, 특히 특출난 공격수가 많다. 하지만 요르단에도 뛰어난 기량을 가진 수비수가 있기에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며 “또한 한국은 지난 2경기 결과에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르단은 준비가 돼 있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힘주었다.
B조는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중동에 위치했다. 요르단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한국 원정이 까다로울 수 있다. 셀라미 감독은 “현재 한국이 유일하게 동아시아에 위치했기 때문에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말레이시아에서 치른 경험(B조 2차전)이 있다. 내일 경기는 코치진과 협업으로 준비를 마쳤다”며 “내일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실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차로 수면이 힘들었지만 정상화가 됐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요르단은 대표 선수로 사전 기자회견에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FC서울에서 활약하는 야잔 알아랍이 참석했다. 야잔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뒤 “내일 경기의 중요성은 선수단 모두가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과 경기를 몇 번 치러본 적은 있지만 내일은 다를 것 같다. 한국 선수들과 대결은 굉장히 소중할 것 같다. 내일 경기에서 이기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야잔은 K리그1에서 뛰고 있기에 요르단 축구 역사상 그 누구보다 한국을 잘 알고 있다. 야잔은 “당연히 한국 선수의 열정을 인지하고 있다. 한국과 여러 번 경기했기 때문에 선수단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내일은 준비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일 승점 3을 따기를 희망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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