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련의 Artist Life_Education #17]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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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의 Artist Life_Education #17]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다

문화매거진 2025-03-24 18:2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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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수업시간 학생 작품 / 사진: 정혜련 제공
▲ 첫 수업시간 학생 작품 / 사진: 정혜련 제공


[문화매거진=정혜련 작가] 3D펜을 활용한 창작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평면적인 드로잉을 넘어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학생들에게 더욱 생동감 있는 창작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3D스케치북을 활용하며 3D펜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했다. 하지만 단순한 창작 도구로서의 탐색을 넘어 교육적 도구로 3D펜을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이번 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서 3D펜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나는 새로운 교육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각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연수에 참여하며 아이들이 3D펜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교육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또 일일 참관수업을 들으며 실전 연습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사용법을 익히는 것 이상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3D펜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신기함과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막상 실습을 시작하면 손의 떨림이나 익숙하지 않은 조작법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겁게 도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단순한 따라그리기가 아니라,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직접 형태를 구상하고 만들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로서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다양한 질문과 접근 방식이 필요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 역시 배워가는 것이 많았다. 3D펜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며 단순히 미술 교육을 넘어 조형감각, 공간지각능력, 문제 해결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더불어 학생들이 작품을 완성했을 때 보이는 뿌듯한 표정과 성취감을 통해 이 수업이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창작의 즐거움을 깨닫는 과정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관심에서 출발한 3D펜이 이렇게 교육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새로운 도구를 탐색하고, 그것을 교육적인 맥락에서 활용하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도 큰 배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창의적인 표현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3D펜을 활용한 수업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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