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해리 케인이 역대급 배신자가 될 수도 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뭰헨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원한다. 케인은 커리어의 끝을 고국인 잉글랜드에서 마치길 원한다. 우승을 향한 확실한 열망을 가진 리버풀이 유력한 행선지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 성골 유스다. 어린 시절엔 자리를 못 잡고 레스터 시티, 노리치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적극 기용했고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 나와 21골을 터트리며 본격 폭발하기 시작했다. 2015-16시즌 25골, 2016-17시즌 29골을 넣더니 2017-18시즌 30골 고지를 밟았다.
득점력을 계속 이어갔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5경기에 나와 280골을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320경기 213골로 앨런 시어러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2위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 국내 팬들에게 기대가 높았다.
케인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골을 터트린 걸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갔다. 지난 시즌 뮌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32경기에 나와 36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2경기 8골을 올렸다. 유럽 골든부트에 올랐으나 우승엔 실패해 무관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도 파괴력이 대단하다. 분데스리가 24경기 21골 8도움이며 UCL 10경기 9골 1도움이다. 분데스리가, UCL 모두에서 우승을 노린다. 그런데 뮌헨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케인의 바이아웃이 공개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뮌헨에서 뛰는 케인은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데 6,700만 파운드(약 1,260억 원)다. 이 조항으로 인해 케인은 여름에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케인의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그런데 제기된 유력 행선지가 충격이다. 바로 토트넘이 아닌 리버풀이다. 최근 케인은 공식 석상에서 우승과 개인 커리어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케인은 지난 알바니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1차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케인은 “100% 그렇다. 난 지난 시즌에도 40골 이상을 넣었으나 팀이 우승하지 못해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토트넘에 있었을 때도 내가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결국 리그 우승과 UCL 우승을 차지하지 않는 한 발롱도르 수상과 같은 대화에 끼지도 못할 것 같았다. 난 토트넘에 있을 때 발롱도르 10위였는데 이게 내가 할 수 있었던 최고 순위다. 그러나 지금 기회가 있다. 발롱도르를 받으려면 우승해야 하고 40골 이상 넣어야 한다.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다. 분명히 하고 싶은 일이다”라고 말하며 토트넘 시절에 대한 아쉬움을 일부 인정한 케인이다.
결국 케인의 욕심이 그를 우승과 가까운 리버풀로 이끌 전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케인 이적설에 대한 리버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무조건 영입 하자”, “리버풀의 타이틀이 보장될 것”, “성사만 되면 굉장히 좋은 영입이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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