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성·울산 산불 강풍에 진화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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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의성·울산 산불 강풍에 진화 제자리 걸음

이데일리 2025-03-24 17:5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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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영남권을 덮친 대형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다시 강하게 불면서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점곡면 930번 지방도가 산불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남 김해를 제외하면 울산 울주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3곳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24일 오후까지 진화율이 60~70%에 머물며, 좀처럼 큰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몰 이후 제한된 시야로 인해 헬기가 철수하고, 투입된 인력은 방어선 구축에 주력해야 하므로 진화작업이 더뎌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4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역별 산불 피해 면적 및 진화율을 보면 경남 산청 1502㏊(68%), 경북 의성 6079㏊(72%), 울산 울주 402㏊(69%), 경남 김해 97㏊(95%) 등이다. 이 중 지난 21일부터 시작해 나흘째 접어든 경남 산청 산불은 기세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36대와 공중진화대·특수진화대, 소방·군인 등 진화인력 2341명을 투입했지만 이날 오후 3시 현재 주불 진화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산청 산불의 화선은 총 48㎞로 남은 불 길이는 14.5㎞다.

사흘째 불이 이어진 경북 의성에도 산불 특수진화대 등 인력 2602명과 진화 장비 318대가 동원됐지만 전체 화선 125.9㎞ 중 44.4㎞ 구간에 대한 진화를 끝내지 못했다. 사흘째인 울산 울주군 산불에도 인력 1900여명과 소방차·헬기 등 67대의 장비가 동원됐지만 밤사이 세력을 넓히면서 진화율이 떨어진 상황이다.

의성 산불로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미니 휴게소인 점곡휴게소 건물에 불이 났다. 이날 오후 3시 40분경 간이휴게소인 점곡휴게소 화장실 건물에 불이 붙었다. 불길은 삽시간에 번져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 건물에까지 확산했다. 점곡휴게소는 최소한의 시설인 편의점과 화장실만 있는 간이휴게소다. 불이 확산하자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3시 35분께부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에서 영덕 톨게이트까지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 중이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경상자 수가 3명 늘었다. 사상자는 산불진화대원 9명, 주민 1명, 소방공무원 등 공무원 3명이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62개소가 전소되거나 일부 불에 탔다. 이재민은 2742명 발생했다. 이들 중 689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아직 임시 대피소 등에 머물고 있다.

산림 피해도 계속 늘어나면서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5개 지역에서 산림 8732.6㏊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만 2229개의 축구장 면적인 동시에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문제는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다시 강해지면서 산불 진화는 커녕 추가 발생·확산에 유리한 조건이 갖춰졌다는 점이다.

현재 전국에는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고, 산지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더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화헬기 및 진화인력 등 가용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주불진화와 인명 및 민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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