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정용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감독이 앞선 오만전보다 더 나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바탕으로 요르단을 잡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과 이재성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은 이튿날인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갖는다.
한국에 이 경기는 위기이자 기회다. 3차 예선에서 한때 4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지난해 팔레스타인전에 이어 이달 20일 오만전까지 1-1 무승부에 그쳤다. 4승 3무로 여전히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탈락 위기는 아니지만, 요르단전에서 패배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한국은 조 2위나 3위로 떨어지며 본선행이 불투명한 지경이 된다. 반대로 요르단을 잡으면 다른 팀 결과에 따라 본선행을 확정할 수도 있고, ‘사실상 확정’이라고 할 수 있는 승점은 확보하게 된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홍 감독은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다는 선수들 이야기가 있었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최근 산불피해 등 나쁜 소식을 접해 온 국민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전문.
- 경기 하루 앞둔 소감
경기에 앞서, 산불로 인한 국가재난 상태다. 조속히 진화되길 바란다. 대표팀이 내일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승리하겠다. 첫 경기 마치고 내일 다음 경기 잘 마무리하고 싶다.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첫 경기보다 모든 면에서 좋아졌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컨디션은 많이 나아졌다는 선수들 이야기도 있었다. 내일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하겠다.
- 아시안컵 4강 당시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에게 1골 1도움을 내줬는데, 대처법은
지난 1차전에는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그의 기량이 상당히 좋다고 평가한다. 아시안컵 경기에서 이 선수의 움직임이 어땠는지 선수들과 공유했다. 오늘 최종적으로 더 준비하겠다. 좋은 선수, 위협적인 선수라는 건 선수단 전체가 인식하고 있다. 내일 잘 마크하는 것이 중요한 승부수가 될 거라고 본다.
- 부상자가 많은데, 라인업 변화의 폭은
부상 선수의 포지션에는 아무래도 다른 선수가 나가는 게 당연하다. 프레시한 선수는 몇 명 있다. 하지만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 부분의 밸런스를 잘 잡아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 이강인이 없고 황인범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은데 이에 대한 대비는
지난 경기 같은 경우는 상대 밀집수비를 결과적으로 깨지 못했다. 하지만 그걸 깨는 방법은 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도 클럽팀에서 그런 경기를 많이 해 봤고 분명 깨는 방법은 있다. 지난 경기 끝나고 선수들과 같이 공유했다. 상대가 지난 경기같이 나올지 아닐지 예측할 수는 없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경기하는지, 스코어든 뭐든 어떤 상황에서 경기하는지에 대해 모두 인식하고 거기에 맞춰 스마트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면 손흥민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그동안 자주 사용한 포지션 변화인지
결과적으로 지난 경기에서 득점장면도 그렇고 포지션 변화에 의해 득점을 했다. 반대로 포지션 변화 때문에 수비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이재성의 압박강도가 발휘되지 못했다. 그 부분은 꾸준하게 생각하고 있다. 뭐가 가장 좋은지 생각 중이다.
- 황인범 몸 상태는
황인범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좋다. 클럽과 전체적으로 소통했던 것보다 조금 더 좋다. 본인의 의지도 아주 강하다. 내일 100%라고 미리 이야기하긴 좀 그렇다. 어느 시점에서 황인범을 보호해야 할 시점도 있을 것이다. 그건 오늘 훈련을 통해서 더 준비하겠다.
- 2선 자원을 많이 뽑으며 신구조화를 이야기했는데 오만전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명확히 보여드릴 순 없지만 준비된 걸 다 보여드리려 한다. 우리 플랜대로 가야 가능하다. 그래도 지금 있는 선수 중에서 프레시한 선수를 활용하려 생각 중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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