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40억원 규모의 성금과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피해 지역의 긴급 구호와 복구를 위해 1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했다. KB는 이와 함께 이재민을 위한 구호 키트와 급식차를 현장에 투입했으며, 피해 주민에게는 특별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카드 결제 유예 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개인에 대해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하고,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에는 최대 1.0%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적용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하루 빨리 복귀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길 바라며,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KB금융그룹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신한금융그룹도 1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산불 피해 주민과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부상한 소방 인력, 공무원 등을 지원한다. 이 기금은 유가족 지원과 의료비 등 맞춤형 복지에 사용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최대 5억원의 신규 대출을 제공하며, 최대 1.5%포인트(p)의 우대 금리와 함께 대출 만기 연장 및 분할 상환 유예 혜택도 적용한다. 개인 고객 역시 최대 1.5%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 대금 청구를 6개월 유예한 뒤, 추가로 6개월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한 소방관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재난을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위생용품·의약품·간편식 등이 담긴 ‘행복상자’ 1111개를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개인에게 최대 5000만원, 중소·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에게는 최대 5억원의 긴급자금을 신규로 지원한다. 기존 여신은 최대 1년까지 만기 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고객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그룹 계열사도 카드대금과 보험료 납입을 최장 6개월 유예하고, 보험금은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예상치 못한 화재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나금융그룹 모두가 힘을 모아 이재민들이 피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10억원을 기탁했으며, 재난 구호 키트 1000세트와 구호 급식 차량도 현장에 지원했다.
우리은행은 피해 주민에게 최대 2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과 함께 최대 1%p의 금리 감면을 제공하며, 예·적금 중도 해지 시 약정이자를 지급한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는 총 2000억원 규모 내에서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최대 1.5%p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캐피탈·저축은행 계열사들도 상환 유예 및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화재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그룹사가 합심해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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