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 주거용 비닐하우스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50가구가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과천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26분께 과천동 일원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단지인 일명 ‘꿀벌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53가구 67명이 피해를 입었다.
시는 불에 탄 비닐하우스들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이들을 집계해 이처럼 파악했다.
다만 이들이 모두 이곳에 실제 거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비닐하우스들로 번져 비닐하우스 21개 동을 태우고 오후 10시 53분께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 가운데 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인 과천동 남태령경로당으로 대피한 주민은 24가구에 31명으로 집계됐다.
시와 대한적십자 측은 임시대피소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이불과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단 1주일 동안 임시대피소를 운영하고 이후 거처를 잃은 주민들에게 주거지원을 어떤 식으로 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꿀벌마을 주민들이 살던 곳은 대부분 무허가 시설이어서 이번 화재로 인한 보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1980년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모여 살며 조성된 꿀벌마을에는 지난해 기준 400여가구 650여명이 주민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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