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24일 제주 스페이스 닷원(카카오 본사)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각각 열리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장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포털 '다음'(Daum)을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 CIC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겠다는 사측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노조 측은 "사측이 조직 내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분사 계획을 통보해 조합원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다음 분사는 단순히 카카오 법인 내 콘텐츠 CIC 구성원 300여명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케이앤웍스 200명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검색 담당자 120여명, 디케이테크인 40여명은 물론 제주 공동체 인원 70여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분사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콘텐츠 CIC의 완전한 법인 분리를 통해 독립성과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하고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노조는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카카오 아지트 내부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오는 25일 오후 3시까지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임단협이 일괄 결렬됐다고 선언할 방침이다.
노조는 "카카오 공동체 구성원들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성과급 지급 통보 거부와 낮은 보상 수준, 개선 없는 단체협약 교섭이 이어지고 있다"며 "즉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오는 4월 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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