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과연 언제까지 안전하게 쓸 수 있을까?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쉽게 버리지만, 화장품은 아깝다는 이유로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화장품도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기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수이다.
화장품에는 보통 제조 일자 또는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다. 유통기한은 개봉 전까지 제품이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2~3년이다. 그러나 개봉 후에는 공기, 손, 피부와의 접촉으로 세균 번식이나 산화가 발생해 이보다 짧은 '사용 권장 기한'을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화장품별 사용 권장 기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 유럽 CPNP 자료에 따르면, 제품별 개봉 후 사용 권장 기한은 다음과 같다.
스킨/토너, 로션, 에센스류는 개봉 후 6개월~12개월이며, 수분, 보습, 아이크림 등의 크림류는 6개월로 권장된다.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6개월~12개월이며, 파운데이션/쿠션 6개월, 립스틱, 틴트 등 12개월이다.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은 3개월~6개월 권장되며, 특히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처럼 눈에 직접 닿는 제품은 세균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권장 사용 기한을 따르는 것이 권장된다. 아이섀도, 블러셔 등의 파우더류 화장품은 24개월이다.
화장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화장품의 변질 속도는 보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직사광선, 고온다습한 환경은 제품의 안정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욕실보다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손이 아닌 스패출러(스푼)를 사용해 내용물을 덜어 쓰는 습관도 중요하다.
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방부제 효능이 떨어지고 세균 번식할 가능성이 커져, 알레르기 반응, 여드름,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냄새가 변하거나 색상이 달라졌다면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화장품은 '사용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봉일을 기입해두는 습관과 함께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피부에 바르는 모든 것은 결국 철저한 위생이 뒷받침될 때 진정한 효과를 낸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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