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회장 "미복귀 의대생 제적, 흔들림 없이 원칙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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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회장 "미복귀 의대생 제적, 흔들림 없이 원칙대로"

연합뉴스 2025-03-24 16: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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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봉 회장 "강의 거부? 비대위 교수는 소수…대다수는 복귀 설득 중"

"과반은 복귀해야 교육 정상화…돌아오면 졸업할 때까지 보호하겠다"

고개숙인 이주호 부총리 고개숙인 이주호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브리핑에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단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3.7 jjaeck9@yna.co.kr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은 24일 각 의과대학이 1학기 미등록 학생에게 제적 처분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40개 모든 의대가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것을 여러 번 확인했고, 지금도 확고하게 원칙대로 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날 교육부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가 소속된 거점국립대는 물론 다른 사립대 의대도 변함 없이 원칙대로 미등록 학생에게 제적 통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대 총장인 양 회장은 이달 초 제29대 대교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대교협은 전국 197개 4년제 대학협의체다.

양 회장은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공동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절반 이상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의 등록 마감 이후 학생들 사이에 기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돌아오고 싶어도 전체 의대 소사이어티(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제일 큰 것 같다"며 "그런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대학과 교수들은 그 학생들을 졸업 때까지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대학의 교수들이 대규모 제적 사태가 발생하면 강단에 서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분들은 대학별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인데 비대위는 다수가 아니다"라며 "대다수의 교수는 (복귀하라고) 학생들을 설득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미등록 의대생 제적 예정 통보, 28일 처리 미등록 의대생 제적 예정 통보, 28일 처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연세대 의대가 학생 881명 중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 398명(45%)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연세대는 미등록자를 오는 28일 제적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일 "만약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의협은 의대생 보호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며 시위·집회·파업·태업 등 여러 가지 방법 모두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2025.3.24 ondol@yna.co.kr

양 회장은 정부와 의대가 '내년도 모집정원 3천58명 동결'의 조건으로 내건 '전원 복귀'의 기준을 묻는 말에는 "통상적으로 과반은 넘어야 정상적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49%는 안 된다' 이런 것도 아니다. 각 대학에서 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양 회장은 대학별로 대규모 제적에 따른 충원 대책으로 일반 편입학이나 재입학 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이번 주까지는 (의대생 복귀의) 중요한 시기라 편입과 같은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하는 것이 맞다"며 말을 아꼈다.

미복귀율 격차가 학교마다 클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의엔 "31일 정도에 의총협 회의를 다시 열 생각"이라며 "추후 어떻게 진행할지는 그때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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