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유전자변형 감자 수입 '적합' 판정…농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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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유전자변형 감자 수입 '적합' 판정…농민단체 반발

연합뉴스 2025-03-24 14:5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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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감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미국산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에 대한 환경 위해성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내린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농진청이 지난달 21일 환경 위해성 적합 판정을 내린 LMO 감자는 미국 감자 생산업체인 '심플로트'가 개발한 'SPS-Y9'이다.

심플로트는 지난 2018년 4월 수입 승인 요청을 신청한 지 7년 만에 농진청으로부터 환경 위해성 적합 판정을 받았다. 앞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미국산 LMO 감자에 대해 적합 판정을 이미 내린 바 있다.

농진청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산 LMO 감자의 수입 절차는 마지막 관문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성 검사만 남겨 두게 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24일 "농진청은 LMO 감자의 유전자가 다른 생물체로 이동하는 유전자 이동성, 잡초화 가능성, 주변 생물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두루 심사했다"며 "심사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LMO 위해성 심사위원회에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7년간 끌던 심사가 최근 적합 판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거세진 통상 압력에 대응해 정부가 전략적으로 승인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심사 결과는) 미국의 통상 압력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농진청은 식품용 LMO에 대한 작물 재배 환경 위해성 협의 심사를 담당하고 있고, 그 결과를 지난달 21일 심사 주관 기관인 식약처에 통보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농민단체들은 LMO 감자 수입 승인 절차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GMO반대전국행동, 농민의길, 전국먹거리연대 등 농민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GMO 감자 수입 승인 절차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건강한 식탁을 보장하고, 농민들이 지속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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