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자들, 한 총리 탄핵 기각에… "이게 정의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 기각을 환영했다. 사진은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하자 안국역 인근에서 시위하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 5, 각하 2, 인용 1 의견으로 기각했다.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이에 안국역 인근에서 시위하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만세삼창이 나왔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모인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는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가 기각되자 윤 대통령 탄핵 심판도 각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집회에는 약 50명이 참가했다. 사회자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이 전원 만장일치로 기각이 나오면 윤 대통령도 기각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표가 갈리는 모습을 보면 윤 대통령 탄핵은 각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누구는 믿을 수 있고, 누구는 못 믿는다고 나눌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관 8명의 표를 우리가 깡그리 바꿔버리겠다는 심정으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재 앞 천막 농성장에서는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두고 "거기서 제일 빨간 X"이라는 비하 발언까지 나왔다. 한 유튜버는 기쁜 표정으로 "기각"을 외치며 돌아다녔고 다른 지지자들은 "이게 정의가 맞습니다"라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STOP THE STEAL'(스톱 더 스틸) 빨간색 모자를 쓴 한 노인은 "기각됐다"며 춤을 췄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오전 10시부터 약 44분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1심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첫 정식 공판은 다음 달 1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