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및 경쟁심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G화학은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배당절차 개선 및 지점 등 설치에 관한 정관 변경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권봉석 ㈜LG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조화순·이현주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연임에 성공한 신학철 부회장은 주총 기자들과 간단한 일문일답을 가졌다.
그는 업계에서 바라는 정부 정책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저희 화학산업협회를 통해서 정부에 건의가 됐다"며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업계는 정부 지원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과제는 ▲원가 부담·과세 완화 ▲경영환경 개선 ▲고부가·저탄소 전환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13건이 도출됐다.
신 부회장은 "정부와 저희 업계가 합심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후속 조치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R&D(연구개발), 세제 혜택과 같은 분야에 대해 국책 과제를 통해 협조하는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작년 LG화학이 집행한 15조원 규모의 케팩스(CAPEX·자본적지출)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대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 쪽이 될 것"이라며 "저희는 작년에 2조7000억원 정도 (집행을 계획) 했으나 그것을 다 쓰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화학 자체로만 보면 캐팩스 투자를 많이 줄였다"며 "올해도 저희가 한 2조5000억~2조7000억원의 케팩스를 계획했지만 현금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선순위를 통해서 약 1조원 이상 줄여서 타이트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선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옵션 중에 하나로 저희가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매각과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 신 부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논의가 무산되거나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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