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이달 말부터 13개 검역 구역(공항 및 항만)과 남부지역 4개 시도(제주, 부산, 경남, 전남)를 시작으로 2025년 국내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모기가 전파하는 주요 감염병은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웨스트나일열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감염병을 매개 할 수 있는 모기는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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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일본뇌염과 말라리아가 있다. 지난해 작은빨간집모기를 통해 2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얼룩날개모기류를 통해 말라리아 환자가 국내에서만 659명이나 발생했다. 해외유입도 54건이나 된다.
질병청은 이에 대한 집중 감시를 수행하는 한편, 뎅기열 등 해외 감염병의 유입에 대비해 전국적인 매개체 감시 사업도 매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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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에서는 매개모기감시를 위해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민간(기후변화 거점센터)과 협력하여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69개 지점에서 감시를 수행한다.
감시사업에서는 야행성 곤충이 좋아하는 350~370nm 파장의 빛을 내보내 모기를 유인하여 포집하는 유문등을 이용해 채집된 모기를 모기 지수(채집된 모기 수/유문등 수/채집 일수)로 환산하고, 발생 변화(평년, 전년, 전주 대비 변화)를 확인해 유전자검사를 통해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
모기 지수 및 병원체 확인 결과 등을 기준으로 모기 방제와 예방을 위한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고, 감시사업 결과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에서 ‘병원체 및 매개체 감시 주간 정보’ 등으로 공개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가 아열대화되어가면서 모기 발생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발생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지자체 등에서는 모기감시 정보를 바탕으로 유충 발생 지점 등에 대한 집중 방제를 수행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교육을 통해 매개모기 감염병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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