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의 거래? … 미국과 우크라, 러시아 휴전 회담 앞두고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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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의 거래? … 미국과 우크라, 러시아 휴전 회담 앞두고 회동

BBC News 코리아 2025-03-24 11:46: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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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Global Images Ukraine via Getty Images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덮친 러시아의 공습으로 5살 소녀를 포함한 3명이 숨졌다

미국 협상단이 2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러시아 측과의 회담과는 별도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시작했다.

미국 측은 먼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즉각적인 부분 휴전을 끌어 낸 뒤 전면적인 평화 협상을 이루고자 한다.

그렇다면 리야드에서의 이번 회담을 통해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돌파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누구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나는 그(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가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24일 사우디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자국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길에 막 들어섰을 뿐"이라며 기대를 낮췄다.

한편 토요일이었던 22일 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는 러시아의 막강한 드론 공격으로 5살 소녀를 포함해 3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저녁 연설을 통해 "공습을 중단하라는 실질적인 명령을 내리도록 푸틴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면서 "이 전쟁을 일으킨 사람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렘린궁은 휴전 협정 서명에 그리 서두르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미국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간의 휴전 협정에 서명하기 전, 여러 "미묘한" 조건들을 추가하고 있다.

23일 밤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회담은 사우디의 여러 고급 시설 중 한 곳에서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인물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부 장관이다.

우메로프 장관은 이번 "기술적인" 회담은 에너지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국제 사회의 대러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측의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협정을 부활시켜 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같은 흑해 항로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서로의 인프라를 대상으로 엄청난 파괴적인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전력 공급을 차단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추위와 어둠에 빠뜨리려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이번 전쟁에 중요한 요소인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데 점점 더 성공하고 있다.

1945년 이후 유럽 내 최악의 전쟁으로 평가받는 이번 전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양측에서는 수십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사망하거나, 포로로 붙잡히거나, 부상당하거나, 실종되었다.

지난달 백악관 집무실에서의 재앙과도 같았던 정상 간 충돌의 여파에서 여전히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미국 측에 자신들은 평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님을 납득시키고자 애쓰고 있다.

그리고 이번 달 사우디 제다에서 미국 측은 30일간 육상, 공중, 해상에서의 전면적인 휴전안에 동의하도록 촉구했고,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에 신속히 동의했다.

당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제 공은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로부터 휴전 협정 합의를 끌어 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를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압박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 반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휴전 협정 선봉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주말 친트럼프 성향 언론인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입장이 완전히 상반되는 듯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친구이자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를 "가짜 국가"라고 칭하면서 러시아는 도발 당한 것이며, 푸틴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신뢰할 만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궁극적인 평화 협정을 위해 군대를 구성하려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행보에 대해 "가식과 시늉"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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