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유머로 '침대=과학' 이어가는 에이스침대 새광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40]  평가 기간: 2025년 3월 7일~2025년 3월14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40]  에이스 침대 모델 과학 유튜버 궤도. 사진 에이스 침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4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에이스 침대가 지난 2월 2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멤버로서 다양한 방송에서 활동 중인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뉴턴의 제3법칙 '작용 반작용' 법칙을 패러디한 '자용 잘자용 법칙'을 주제로 삼아, 에이스 침대 매트리스의 충격 흡수 실험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매트리스 밑에 달걀을 깔고, 귀여운 유치원생들이 실험맨으로 등장해 매트리스 위를 마구 뛰어다닙니다.

이후 실험 결과를 전달하며 하이브리드 Z 스프링 등 특정 기능을 보여주고, 충격 흡수의 차이가 숙면의 차이를 유발한다고 주장합니다.

마지막에 에이스 침대의 대표 슬로건 '침대는 과학입니다'로 끝을 맺습니다.

에이스 침대는 해당 편 외에도 '숙면 가속도의 법칙', '표면잠력 현상' 등 '숙면 보존의 법칙' 시리즈 총 세 편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과학의 실체를 보여주려는 시도가 좋았습니다

김석용: '과학' 말뿐이 아니라고! 재미있는 광고적 증명!  

김지원: 유머 코드가 자연스러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한자영: 모델 캐릭터와 브랜드 스토리의 싱크로율100%

홍산: 침대는 여전히 (가벼운) 과학이니까!

홍종환: 귀여운 실험맨이 일등공신

[AP신문 광고평론 No.1240]  에이스 침대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와 모델의 적합성에 8.3점을 주며 적절한 모델 기용으로 메시지 전달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이 8.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명확성과 호감도는 7.8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7.3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7.9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침대는 과학이다'…적절한 모델 기용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연예인이 아닌 과학 유튜버를 모델로 기용해, 에이스 침대의 오랜 슬로건 '침대는 과학이다'를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40]  매트리스 밑에 계란을 깔아 충격 흡수 실험을 한다. 사진 에이스 침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과학 유튜버를 기용해 브랜드의 대표 슬로건인 '침대는 과학입니다'를 가장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자용 잘자용' 같은 언어유희가 재미있고, 과학적 실험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이 신뢰도를 높였다. 제품의 기능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도 유머를 곁들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광고를 하는 것보다 제품과 스토리성이 잘 맞는 모델을 기용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게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더 좋은 것 같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9.6)

뻔한 조합이다. 하지만 단순히 모델이 가진 이미지를 브랜드 이미지에 오버랩하거나 겉할기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흡입력 있게 브랜드 USP를 전달해 성공적이다. 이 침대가 왜 좋은지를 '단순히 대세 과학자가 모델이니까, 그가 믿을 만하다고 하니까' 식으로 설명하는 이미지형 광고였다면 소비자는 결코 관심을 갖지도, 기억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침대는 과학'이란 오래된 브랜드 메시지를 매번 가장 효율적인 표현과 매력적인 툴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느껴질 정도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8.7)

'침대'하면 '과학'이 떠오를 정도로 에이스 침대는 광고에 진심이다. 과학만이 에이스 침대의 핵심요소는 아니다. 언제나 과학을 설명하면서 위트가 짝으로 따라다닌다. 이번 '자용 잘자용 법칙' 캠페인도 이 문법을 충실히 따른다. 과학 유튜버의 진지하면서도 차분한 설명이 묘한 웃음을 머금게 한다. 실험을 통한 논리적 풀이는 그 주장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카피와 오브제에 디테일이 살아 있다. 역쉬 '침대'는 '과학'이고 '에이스'는 '뚝심'이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7.3)

유머로 몰입도 높여

또한 평론가들은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듯하면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기본으로 깔고, 여기에 '궤소리', '잠제력' 등 말장난을 더해 유쾌한 광고를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40]  '개소리'라는 속어를 '궤소리'로 변형했다. 사진 에이스 침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키카피를 그대로 유지하되, 이것을 가볍고 재치 있게 가져가기 위해 모델을 영리하게 사용했다. '자용 잘자용' 법칙, 그리고 '잠제력'이라는 단어를 키카피로 활용해 과학적이지 않지만 과학 지식 형태로 전달하는 톤앤매너의 감도가 매우 훌륭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1)

영상은 재미있게, 내용은 신뢰감 있게. 기존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실험 소재 광고들은 많았다. 이 광고는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엄근진(엄격 진지 근엄)'하면서, 오히려 재미와 유머를 넣은 점이 차별적이고 영리하다. 광고를 끝까지 보게 만들고, 내용 이해도 쉽게 만든다. 과학 유튜버의 목소리도 또렷하고 명확하다. 크리에이티브적 장치가 실험 형식과 과학적 근거를 해치지 않고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적절한 수위를 맞췄다. 과학적 법칙을 수면과 연결되게 잘 변형해 넣은 재치도 좋은 발상에서 기인한 효과다. 

또한 '침대는 과학'이라고 반복 주입했던 TVCF에 이어 장초수 디지털 영상으로의 이어지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체계적, 단계적으로 잘 이해되게 해준다. 일관성 있는 하나의 주제를 잡고 주장, 이해, 증명 등을 펼쳐 침대 업계 과학 논쟁에서 인식상 앞서가지 않을까 싶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7)

한편 '충격을 흡수하는 매트리스'라는 소재 자체는 뻔해서 아쉽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40]  어린 아이들이 실험맨으로 등장한다. 사진 에이스 침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재미있고 매력적인 광고다. 소비자에게 '침대는 과학'을 납득시켜줄 만한 실체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제도 좋았다. '작용 반작용'같이 자연스럽게 생각날듯하다.

다만 '충격 흡수'라는 소재 자체가 약간 아쉽다. 기존의 디지털 문법을 답습한 것 같기도 한 새롭지 않은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델 선정과 메시지,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을 한 궤에 잘 꿰었다고 생각한다. 실체 없이 과학만 외치기보단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려는 시도 자체는 좋았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9)

 ■ 크레딧

 ▷ 광고주 : 에이스 침대 

 ▷ 대행사 :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 제작사 : 원더월픽쳐스 

 ▷ 모델 : 궤도 

 ▷ 촬영지 : 신촌 노고산 스튜디오 

 ▷ CD : 신정수 

 ▷ AE : 한동철 장미영 조대원 김재은 김현석 김하은 김정인 

 ▷ PD : 홍성우 

 ▷ CW : 최연아 김정민 김동호 조재환 양유리 

 ▷ 아트디렉터 : 김현수 김현지 정수민 

 ▷ 감독 : 서경국 

 ▷ 조감독 : 최진호 

 ▷ Executive PD : 신재원 

 ▷ 제작사PD : 최성욱 

 ▷ 촬영감독 : 조호준 

 ▷ 조명감독 : 송민제 

 ▷ 아트디렉터(스텝) : 최윤지 

 ▷ 메이크업/헤어 : 김서현 

 ▷ 스타일리스트 : 김수지 

 ▷ 로케이션 업체 : 모노로케 

 ▷ 편집실 : 하이프 

 ▷ 2D업체 : 도그빌 스튜디오 

 ▷ ColorGrading : 박상수 

 ▷ 녹음실 : 마요네즈 사운드 

 ▷ 성우 : 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