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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는 지난 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디오니소스의 탄생Ⅱ’ 1화를 올리며 게시물 말미에 홍 작가의 자필 편지 한 장을 공개했다.
홍 작가는 편지를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오랜 시간 동안 제 작품을 기억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끝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던 중에 팔도의 신제품 ‘디오니소스’ 광고를 제안받고 매우 기뻤다”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친근한 모습으로 먼저 인사드릴 기회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했던 여러분과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며 팔도의 ‘디오니소스’ 광고를 하나하나 그려나가고 있다”고 소희를 밝혔다.
그는 “수만 번 감사의 말씀 드려도 부족한 마음”이라며 “‘이집트 신화’로 여러분을 만나 뵐 때까지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신작을 언급하기도 했다.
팔도는 지난달 27일 SNS에 자사 제품 ‘디오니소스’의 앰배서더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한 캐릭터 ‘디오니소스’가 발탁됐다고 알린 바 있다.
홍 작가와의 협업이 진행 중인 신규 소스 브랜드 ‘디오니소스’는 팔도가 지난해 론칭한 것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기쁨과 풍요의 신으로 등장하는 ‘디오니소스’가 그 이름에 적용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SNS 댓글로 “어린 시절 추억 한켠을 책임져주신 홍은영 작가님, 여기서 보다니 정말 반갑다”, “찰떡인 만남이다”, “이 조합 최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홍 작가가 그린‘디오니소스의 탄생’ 만화는 지난달 28일 팔도 SNS에 1화가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지난 14일까지 3회가 공개됐다.
각 회차에는 인간들이 근심에 빠진 모습을 확인한 디오니소스가 선물을 만들기로 결심한 뒤 다른 신들도 축복을 담아 팔도 ‘디오니소스’가 탄생했다는 등 원작 캐릭터와 제품에 대한 내용이 함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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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열띤 반응이 잇따른 배경에는 홍 작가가 팔도와의 협업을 통해 14년 만의 신작 소식을 전하는 등 근황을 밝혔다는 점이 존재한다.
홍 작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 출판사의 공식 판매량 축소로 인해 기존 발행부수보다 적은 인세를 지급받아 3년간 법정 공방을 벌였고 2007년부터 3년간 연재한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 이후 신작을 내지 않았다.
당시 ‘그리스 로마 신화’는 국내 비공식 집계로 2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였지만 출판사가 공식 판매량을 367만부로 축소하며 인세로 21억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법원은 2007년 2월 출판사가 홍 작가에게 37억여원의 미지급 인세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홍 작가는 이번 협업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14년간 근황이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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