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러브콜 ‘쇄도’ 알테오젠, AZ와 2조 원대 기술이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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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러브콜 ‘쇄도’ 알테오젠, AZ와 2조 원대 기술이전 계약

투데이신문 2025-03-24 10:2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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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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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약 2조 원 규모의 피하주사(SC) 전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SC 제형 기술이 항암제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 시장에서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AZ의 자회사 미드이뮨의 미국과 영국 법인과 각각 피하주사(SC) 전환 플랫폼인 ALT-B4의 라이선스 계약을 지난 17일 체결했다. 임상 및 품목허가 등에 따른 마일스톤까지 합쳐 총 13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다.

최근 몇 년 사이 알테오젠의 SC 제형 기술이 빅파마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머크에 이어 지난해 다이이찌산쿄 등 빅파마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머크는 자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 개발을 비독점에서 독점 개발로 전환하기도 했다.

기존 항체 의약품들은 대부분 정맥주사(IV) 형태로 개발돼 환자의 투약 편의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정맥주사는 병원 방문이 필요하고, 투여 시간도 수 시간에 달해 환자의 부담이 컸다. 반면, 피하주사는 투여 시간이 5분 이내로 짧고, 자가 투약이 가능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이는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수요 증가의 요인 중 하나다.

제약사들은 SC 제형을 통해 특허 연장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특허 연장은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시장 독점 기간을 늘리기 위해 활용하는 전략 중 하나다. 새로운 제형 변경이나 약물 전달 방식 개선을 통해 기존 의약품의 새로운 용도를 확보하면, 추가적인 특허를 신청할 수 있다. 최근에는 노바티스, 사노피 등 주요 제약사들도 SC 제형 도입을 확대하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변경하는 기술로 주목받는 회사는 미국 할로자임과 알테오젠이다. 할로자임의 인핸즈(Enhanze) 기술은 약물 속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특정 효소를 활용해, 기존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 덕분에 2006년 로슈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화이자, 얀센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ALT-B4는 할로자임의 기술과 유사하게 피하주사 제형 전환을 가능하게 하지만, 자체적으로 개발한 효소와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독자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알테오젠이 AZ와 체결한 2조원 규모의 계약은 이러한 경쟁력을 방증하는 사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를 포함한 다수의 블록버스터 항체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SC 제형 변환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핸즈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ALT-B4를 대안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알테오젠의 기술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알테오젠을 둘러싼 특허 분쟁 우려가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말 알테오젠과 키트루다 SC를 개발한 머크는 미국 특허청에 SC 제형 기술 보유 업체인 할로자임을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했다. 할로자임이 키트루다 SC 출시를 방해하려 알테오젠에 소송을 걸 가능성이 제기되자, 머크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위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머크 키트루다SC 매출액 대비 계약 규모 및 계약금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할로자임 특허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면 불가능한 계약 조건으로 이번 공시로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 이슈 완전한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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