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베이징에서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과 만나 전기차 산업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며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번 회동은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중국발전고위층포럼(CDF) 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글로벌 경영자들과의 연쇄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 회장은 포럼 기간 동안 삼성의 미래 사업 방향을 탐색하고, 전장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샤오미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의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레이쥔 회장과 심도 깊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샤오미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며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 회장 역시 미래차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전장 분야를 반도체와 바이오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관련 기술 및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만남은 이재용 회장이 강조해온 ‘사즉생’의 각오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는 삼성 내부에 위기 의식을 불어넣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안전 문제와 직결돼 있어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며, 이 회장이 직접 나서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삼성의 미래차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발전고위층포럼은 2000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로, 중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인들이 모여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 포럼에는 팀 쿡 애플 CEO,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등 글로벌 기업의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중국 경제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첫 해에만 14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올해 목표는 35만 대로 설정돼 있으며, 2027년에는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재용 회장은 샤오미와의 협력을 통해 전장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중국발전포럼에서의 활동을 통해 샤오미와의 협력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팀 쿡 애플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과의 만남을 통해 삼성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며, 글로벌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이 회장이 최근 ‘사즉생’의 정신으로 비상 경영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삼성전자와 샤오미 간의 협력 논의는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미래차 산업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다.
한편 과거 두 기업 간의 갈등도 주목할 만하다. 2015년 샤오미의 한 고위 임원이 삼성과의 관계에서 오만한 태도를 보였던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 삼성은 AMOLED 패널의 샤오미 공급을 중단했으며, 이는 샤오미에게 큰 위기를 초래했다. 그러나 레이쥔 CEO는 한국을 방문해 사과하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과거의 갈등이 현재의 협력으로 이어진 것은 두 기업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결국 이재용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과 샤오미와의 만남은 삼성의 미래차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전장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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