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핀 에반스(토요타)가 파죽지세로 2025 WRC 시즌 초반을 리드하고 있다.
에반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2025 WRC 제3전 케냐 사파리 랠리(총 1014.81km, SS21=383.10km)를 총 4시간20분03초8로 우승하며 개막 3연승에 이어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SS1과 SS2가 열린 첫날은 오트 타낙(현대)이 타임시트의 가장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카츠타 타카모토(토요타)와 그레고어 뮌스터(M-스포트/포드), 칼리 로반페라, 에반스(이상 토요타)와 조쉬 맥클리안(M-스포트/포드) 등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된 둘째날 초반의 SS3과 SS4에서 타낙이 톱 타임을 찍으며 리드했다. SS6과 SS8에서도 잇달아 패스티스트 타임을 기록해 2위 에반스를 46초 차이로 앞서나가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SS9에서 드라이브샤프트 트러블로 에반스와 로반페라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주저 앉았다. 마지막 SS10에서 에반스가 로반페라를 7.7초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가 됐다. 타낙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인 티에리 뉴빌(현대)이 4위였고, 카츠타와 새미 파야리(토요타), 맥클리안 등의 순으로 둘째날을 마무리했다.
세째날, 에반스가 첫 SS11과 SS12에서 잇달아 패스티스트 타임을 기록했다. 로반페라가 연속으로 타이어 펑크로 에반스와 차이가 벌어졌지만 2위를 유지했다. 뉴빌이 SS11에서 타이어 펑크로 시간을 지체한 사이 카츠타가 4위가 됐다. 카츠타가 SS13과 SS14에서 연속 톱타임을 내며 앞선 타낙을 추격했다. SS15에서 로반페라의 GR 야리스 랠리1 경주차의 뒷바퀴쪽 서스펜션이 파손됐다. 로반페라가 응급 수리를 마친 뒤 복귀했을때는 타낙과 카츠타에게도 밀린 4위였다. 카츠타는 마지막 SS16에서 조수석 앞바퀴 타이어 펑크로 뉴빌에게 3위를 내줬다. 카츠타와 로반페라, 파야리, 뮌스터의 순으로 세째날을 마무리지었다.
마지막날, 타낙에 1분57초대 앞선 상태로 시작한 에반스는 여유가 있었다.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인 SS21에서 카츠타의 경주차가 주행 중 전복됐지만 카츠타와 코드라이버인 아론 존스턴은 무사했다. 곧 경주차를 바로 세워 코스에 복귀했지만 시간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
팀메이트의 불운속에서도 에반스가 우승, 개막 후 3연승 및 2024 시즌 최종전 일본 랠리부터 4연승을 달성했다. 1분09초9 차이로 2위를 한 타낙에 이어 뉴빌이 에반스에 3분32초 차이로 3위를 해 현대가 시즌 첫 더블 포디움을 만들어냈다. 파야리에 이어 전복된 경주차를 손으로 밀면서까지 결승선을 통과한 카츠타가 5위, 뮌스터에 이어 WRC2클래스의 거스 그린스미스(스코다)와 얀 솔란스(토요타)가 따랐다. 둘째날 경기에서 트러블로 순위를 크게 잃어 세째날 경기를 포기한 아드리안 포모어(현대)는 종합 순위에서는 17위로 마감했지만 슈퍼 선데이와 파워 스테이지에서 잇달아 1위를 했다.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은 시즌 3연승을 거둔 에반스가 총 88포인트를 획득 2위인 티에리 뉴빌(52점)과 3위 오트 타낙(49점)을 크게 앞서고 있다.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은 토요타가 28포인트를 더한 148점으로 122점의 현대를 리드하고 있다.
2025 WRC 제4전 스페인 랠리는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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