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브라우저 유즈(Browser Use)가 창업 4개월 만에 1700만 달러(약 25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브라우저 유즈는 어떤 기술을 만들었고, 단기간에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브라우저 유즈는 매그너스 뮐러와 그레고르 주니치 공동 창업자가 2024년 11월 설립한 기업이다. 뮐러와 주니치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 해커하우스에서 만났다.
해커하우스란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나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살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말한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로 한 이들은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AI 도구를 개발했다.
단 5주 만에 데모를 만들었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브라우저 유즈의 AI 도구는 AI 에이전트를 위해 웹사이트의 버튼와 요소들을 소화하기 쉬운 형식으로 변환한다.
여러 단계의 워크플로, 지속적인 세션, 페이지 레이아웃이 변경될 때 자체적으로 수정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뮐러 창업자는 "많은 에이전트가 비전 기반 시스템에 의존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했다.
브라우저 유즈의 도구를 통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작업을 더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와 더 밀접하게 상호 작용하기를 원하는 AI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에 몇 달 만에 개발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깃허브에서 브라우저 유즈의 AI 도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국 스타트업 모니카가 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를 내놓으면서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데 브라우저 유즈를 선택하는 이용자들도 급증했다. GPT-4, 클로드 3, 라마(Llama)를 포함한 모든 랭체인 LLM과 호환된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도구의 시장성을 알아챈 투자자들은 브라우저 유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펠리시스벤처스(Felicis Ventures)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브라우저 유즈는 1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브라우저 유즈 측은 "우리의 도구는 AI 에이전트를 브라우저에 연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AI 에이전트가 강력하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브라우저 자동화 인터페이스를 통해 웹사이트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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