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랭킹 50위 → 13위' 급성장한 권발해…다음 시즌 '영스타 우승' 나올까 [PBA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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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랭킹 50위 → 13위' 급성장한 권발해…다음 시즌 '영스타 우승' 나올까 [PBA 결산]

빌리어즈 2025-03-24 02:0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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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시즌에 랭킹 50위에서 출발해 13위로 급성장한 권발해(에스와이)가 다음 시즌에 과연 '영스타 우승'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은 지난해 10월 27일 열린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대결한 권발해.  사진=이용휘 기자 
24-25시즌에 랭킹 50위에서 출발해 13위로 급성장한 권발해(에스와이)가 다음 시즌에 과연 '영스타 우승'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은 지난해 10월 27일 열린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대결한 권발해.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데뷔 3년차에 정규투어 결승을 밟은 권발해(21·에스와이)는 이번 24-25시즌을 랭킹 50위의 '다크호스'로 출발해서 13위의 '톱랭커'로 마감했다.

권발해의 폭발적인 성장 과정은 지난 3년간 치른 24번의 LPBA 투어 여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18세의 어린 나이로 베테랑들이 즐비한 프로당구 무대에 당찬 도전장을 던진 권발해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치고 올라와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급성장했다.

그 결과로 지난 19일에 서울 광진구의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PBA 골든큐 시상식 2025'에서 권발해는 남자부에서 '최연소 투어 챔피언'에 오른 김영원(18)과 함께 나란히 '영스타상(신인왕)'을 차지했다.

권발해는 이번 24-25시즌 LPBA 정규투어에서 준우승을 비롯해 8강, 16강 등에 오르며 데뷔 3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22-23시즌에 데뷔한 권발해는 23-24시즌부터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이번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진출해 역대급 돌풍을 일으켰다.

권발해의 돌풍은 이미 23-24시즌부터 기미가 있었다. 무명의 어린 10대 선수가 아무리 예선전이라지만 전승 행진을 거듭하고 애버리지 1점대로 연달아 64강에 올라왔던 것은 심상치 않은 전조였다.

당시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예선 1, 2라운드를 통과한 권발해는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과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까지 예선 경기 6전 전승을 거두며 전부 64강에 진출했다.

심지어 황민지, 오지연, 김보민, 소지혜 등 실력이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대결한 LPBA 투어 2년차 선수가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64강까지 올라와 크게 주목을 받았다.

특히, 투어 초반 승부는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가 이기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권발해는 여러 번 1점대 애버리지로 25점을 완주하며 승리를 이어갔다.

개막전 예선 2라운드(PQ)에서 공진숙을 27이닝 만에 25:13으로 꺾고 애버리지 0.926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차 투어 PQ에서 황민지를 14이닝 만에 25:11로 제압하고 애버리지 1.786으로 승리, PQ 종합 1위까지 차지했다.

3차 투어 PQ에서는 강호 오지연을 22이닝 만에 25:11로 눌러 애버리지 1.136의 PQ 톱애버리지를 한 번 더 기록했다.

권발해는 24-25시즌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영스타)을 차지했다.
권발해는 24-25시즌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영스타)을 차지했다.
지난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32강전이 열린 2023년 7월 22일 권발해는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으며 역대급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32강전이 열린 2023년 7월 22일 권발해는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으며 역대급 돌풍을 일으켰다.  

예선전 10연승 '돌풍 전조'…스롱 격파하며 '역대급 돌풍' 완성

다음 64강전에서 권발해는 최연주를 상대로 27이닝 만에 22:21로 승리를 거두고 처음 32강을 밟았다.

권발해는 이 경기에서 하이런 10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는데, 다음 날 32강전에서 LPBA 최강자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2-1로 꺾는 역대급 이변까지 연출했다.

당시 경기는 세트마다 한두 점 차이의 초박빙 양상으로 승부가 전개됐다. 1세트를 13이닝 만에 9:11로 패한 권발해는 2세트에 10:6에서 10:10 동점을 허용했다가 16이닝 만에 11:10의 신승을 거두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5:8로 패색이 짙어진 승부를 13이닝에 역전 3점타로 9:8의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16강전에서 김진아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아깝게 패한 권발해는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도 투어 초반 두 경기를 승리하고 예선전 8연승을 이어갔다.

이때 역시 PQ에서 '투어 준우승자' 임혜원에게 25:21(25이닝)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 4개 투어 연속 64강 진입에 성공했다.

64강에서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에게 져 탈락했지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까지 예선전 10연승의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권발해는 5차 투어 PQ에서도 김보민을 24이닝 만에 25:11로 꺾어 PQ 연전연승과 1점대 애버리지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경기력의 기복을 겪게 된 권발해는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전 세계챔피언' 이신영(휴온스)을 하이런 7점타 한 방으로 제압했지만, 나머지 투어는 모두 패하며 랭킹 50위로 23-24시즌을 마감했다.

24-25시즌 초반에 좀처럼 부진하던 권발해는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24-25시즌 초반에 좀처럼 부진하던 권발해는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결승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대결하는 권발해.
결승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대결하는 권발해.

시즌 초반 '부진'…5차전서 7연승 거두며 '결승행'

24-25시즌 들어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예선 첫 경기부터 차유람(휴온스)과 대결이 성사돼 주목을 받은 권발해는 이 경기에서 14:8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에 역전을 허용해 16:17(25이닝)로 아깝게 패했다.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오랜만에 예선 두 경기를 승리하고 64강을 밟았지만, 전 시즌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공격력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는 64강에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에게 져 탈락했고,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에서 다시 예선 두 경기를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했다.

3차 투어와 4차 투어 64강에서 각각 김보미와 김민아(이상 NH농협카드)와 대결했던 권발해는 두 차례 모두 졌지만, 인상 깊은 내용의 승부를 펼쳐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권발해는 예선 1라운드부터 준결승전까지 7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발해의 5차 투어 돌풍은 64강에서 만난 팀 선배 한지은(24·에스와이)을 23이닝 만에 23:20으로 꺾으면서 비로소 시작됐다.

5차 투어에서 준우승한 권발해. 왼쪽부터 PBA 장상진 부총재, 준우승 권발해, 우승 김가영, 타이틀스폰서 휴온스 윤상배 대표이사.
5차 투어에서 준우승한 권발해. 왼쪽부터 PBA 장상진 부총재, 준우승 권발해, 우승 김가영, 타이틀스폰서 휴온스 윤상배 대표이사.
24-25시즌 5차 투어 준우승을 차지해 처음으로 입상자 인터뷰를 하는 권발해.
24-25시즌 5차 투어 준우승을 차지해 처음으로 입상자 인터뷰를 하는 권발해.

5차 투어서 한지은 꺾고 김가영과 결승전…시즌 랭킹 급등 '79위 → 13위'

한지은은 직전 4차 투어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김가영(하나카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거둔 직후였다.

그런데 권발해가 준우승 후 첫 경기에 나선 한지은에게 승리하며 지난 시즌 스롱을 꺾은 이후 한 번 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32강전 정은영, 16강전 김한길을 모두 3-0으로 제압한 권발해는 8강에서 김정미에 3-2, 준결승에서 오지연을 3-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 상대는 2연승을 거두고 대기록 행진을 시작한 김가영이었고, 결승에 처음 올라간 권발해가 줄기차게 1점대 애버리지를 치고 있던 김가영을 꺾고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예상대로 권발해는 결승에서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1-4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최근 10개 투어 랭킹이 79위에서 22위까지 무려 57계단이나 치솟아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부터 처음 64강 직행 시드를 받아 출전하게 됐다.

그동안 PPQ와 PQ 두 단계를 거쳐 64강에 올라왔던 권발해가 투어 출발을 64강에서 할 경우 승부가 쉽지 않을 수도 있어 보였는데, 6차 투어만 64강에서 패했고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과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은 각각 16강과 8강까지 올라가며 실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 시즌을 최종 50위로 마쳤던 권발해는 이번 시즌에 13위까지 올라와 김보미(14위), 강지은(15위), 임정숙(16위), 이미래(17위), 김예은(18위) 등 투어 챔피언들을 제쳤다.

19일 서울 광진구의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PBA 골든큐 시상식 2025' 포토월에서 기념 촬영하는 권발해.
19일 서울 광진구의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PBA 골든큐 시상식 2025' 포토월에서 기념 촬영하는 권발해. 사진=PBA 제공
권발해는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 최연소 투어 챔피언에 오른 김영원(18)과 19일 열린 'PBA 골든큐 시상식 2025'에서 영스타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권발해, PBA 장상진 부총재, 김영원.
권발해는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 최연소 투어 챔피언에 오른 김영원(18)과 19일 열린 'PBA 골든큐 시상식 2025'에서 영스타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권발해, PBA 장상진 부총재, 김영원.

"목표는 항상 우승"…다음 시즌에 '권발해 첫 우승' 볼 수 있을까

'영스타상'을 타게 된 권발해는 이날 인터뷰에서 "운이 많이 따랐던 시즌이었다. 실력을 키워서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경기 운영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생각한다. 작년보다는 멘털이 좋아진 것 같고, 기술 부분에 있어 스트로크 연습을 항상 하고 있다. 흐트러지지 않게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휴온스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정미 선수에게 두 세트를 지고 있다가 역전해서 이겼다. 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고, 김가영 선수를 상대한 결승전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부족한 부분도 깨달은 경기였고, 보완할 점도 찾았다. 많은 배움을 느꼈던 경기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항상 목표는 우승이다.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당구를 더 잘 치고, 꾸준한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권발해는 누구보다도 성장이 빨랐다. 데뷔 세 시즌 만인 이번 24-25시즌에 LPBA 톱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했고, 다음 시즌에는 우승까지 노리는 LPBA 톱랭커로 자리매김했다.

과연 25-26시즌에 권발해가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으로 투어 정상을 향해 갈 것인지, 과연 권발해의 첫 우승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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