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개막시리즈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케이브는 4번 타자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할 순간마다 찬물을 끼얹었다. 케이브가 살아나야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는 팀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다.
두산은 23일 인천 문학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치러 3-5로 패했다. 전날 5-6으로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쓰라린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두산 선발 투수 로그는 6이닝 89구 7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4회 초와 6회 초 이유찬의 연타석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7회 말 내준 추가 2실점도 뼈아팠다.
케이브가 좀처럼 위력적인 타격을 못 보여주는 점도 골치다. 케이브는 개막 2연전 동안 8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에 그쳤다. 특히 개막전 8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뜬공 범타로 물러났을 때가 가장 뼈아팠다. 23일 경기에서도 케이브는 타석에서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단 한 차례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케이브는 시범경기 9경기 출전, 타율 0.240, 6안타, 5삼진, 3볼넷, 출루율 0.321, 장타율 0.320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 개막 시기에는 타격감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케이브는 여전히 타구 질도 좋지 않은 흐름이다.
그래도 이승엽 감독은 케이브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2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케이브 선수는 우리가 크게 기대하는 선수라 변화를 줄 생각은 전혀 없다. 그저 케이브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좋았을 때 실력으로 돌아오는 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며 "아마 종이 한 장 차이로 보인다. 그것만 본인이 느끼면 좋아질 드시팓.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타석에서와 달리 수비와 주루에서는 케이브는 실력을 이미 인정받는다. KBO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단 시선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다 반등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들의 사례를 고려하면 1, 2개월 정도 시간을 주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두산이 시즌 초반부터 곽빈, 홍건희 등 마운드 부상 이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단 점은 문제다. 케이브의 반등을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는 까닭이다. 마운드가 헐거워진 두산 벤치로서는 활발한 타격전과 불펜 물량 공세로 시즌 초반 위기를 버틸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선 4번 타자 케이브의 맹타가 절실하다. 개막 시리즈와 같은 무기력한 결과로는 현재 위기에서 탈출하기 쉽지 않다.
이승엽 감독은 "하늘에서 시련을 많이 주시는데 이걸 또 잘 이겨내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케이브가 KBO리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 두산과 이승엽 감독 앞에 주어진 시련 극복에 얼른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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