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악몽과도 같은 개막 시리즈를 치렀다.
롯데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10으로 졌다. 전날(22일) 개막전(2-12)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실점하며 대패했다.
개막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롯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1.25로 높다.
롯데는 개막전에서 믿었던 '에이스' 찰리 반즈가 일찌감치 무너졌다. 1회부터 홈런 포함 석 점을 내준 반즈는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야수진은 실책 3개(유강남, 나승엽, 고승민)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23일 경기에선 '토종 에이스' 박세웅(5이닝 8피안타 4실점)이 홈런 3개를 얻어 맞고 무너졌다. 선발 투수가 이틀 연속 초반 대량 실점하며 무너져 따라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뒤이어 나온 박진(1이닝 1실점) 정현수(1과 3분의 1이닝 1실점) 구승민(3분의 2이닝 4실점)까지 이날 등판한 투수 네 명이 모두 실점했다.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치리노스에 대해 "제구력이 썩 뛰어나진 않지만 구위가 까다롭고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찬스에서 폭발력도 떨어졌다. 22일 경기 0-7로 뒤진 4회 초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알렸지만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박승욱과 황성빈이 3구 삼진과 초구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23일 경기에선 0-5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전민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윤동희가 2구 만에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손호영의 잘 맞은 타구는 LG 3루수 문성빈의 호수비(라인드라이브)에 걸리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개막 첫 승에 도전하는 롯데는 인천으로 옮겨 25일부터 SSG 랜더스(2승)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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