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여론조작 논란 속 파국으로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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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여론조작 논란 속 파국으로 치닫나

직썰 2025-03-23 21:4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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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부산교육감 정승윤ㆍ최윤홍ㆍ김석준 후보. [후보 제공]
왼쪽부터 부산교육감 정승윤ㆍ최윤홍ㆍ김석준 후보. [후보 제공]

[직썰 / 박정우 기자]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중도·보수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단일화 자체가 사실상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양 캠프는 서로를 향해 거친 공세를 퍼부으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여론조작 의혹에 선관위 고발... "공직선거법" vs "허위 사실 유포"

22~23일 진행된 중도·보수 단일화 여론조사 과장에서 최윤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정승윤 후보 측이 지지자들에게 "20~30대로 응답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명백한 여론조사 조작 행위로 규정했다.

최 후보 선대위는 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보고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및 사법기관에 고발했으며, 여론조사 기관에도 즉각적인 조사 중단을 요청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최 후보 측은 특히 “특정 연령층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방식의 조작이 시도됐다”며 “이는 민의를 왜곡하는 반민주적 행위이자, 공정한 선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후보 선대위는 2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작된 여론조사는 인정할 수 없다”며 정승윤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승윤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정 후보 선대위는 "20~30대 응답자가 부족할 경우에도 조사를 강행하기로 이미 두 여론조사 기관이 합의한 상태였다"며 "굳이 '20~30대로 답하라'고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최 후보 측의 주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규정하며 “오히려 최윤홍 후보 측이 단일화 자체를 깨기 위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역공에 나섰다.

정 후보 선대위는 “부산 교육을 위한 중도·보수 단일화는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합의한 대로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석준 캠프 "진흙탕 싸움으로 교육감 선거 망쳐"

이 같은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김석준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이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후보 캠프는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나흘이 지났고, 곧 사전투표도 시작되지만, 소위 ‘중도·보수 단일화’를 하겠다던 두 후보는 연일 서로를 향한 비난을 이어가며 교육감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승윤 후보를 직접 겨냥해 “더 이상 교육감 선거를 정략적 정치 싸움으로 변질시키지 말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정책 대결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단일화 사실상 결렬... 김선준 전 교육감, 반사이익 얻나

중도·보수 단일화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김석준 전 교육감에 맞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추진됐지만,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상호 비방전이 격화되면서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단일화 없이 각자 후보 등록을 강행할 경우,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김석준 전 교육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두 후보 간 극심한 내홍으로 인해 중도·보수 진영 내 표심이 분열된다면, 김 전 교육감이 반사이익을 얻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화를 목표로 시작된 경선이 이제는 불신과 고소·고발전으로 변질되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최윤홍·정승윤 후보 모두 ‘부산 교육을 위한 중도·보수 단일화’를 외쳤지만, 현실은 단일화 없는 혼전 속 김석준 전 교육감이 미소 짓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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