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고온 건조한 대기가 한반도를 덮으면서 충북 청주시의 3월 기온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청주 낮 최고기온은 26.1도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3월 역대 최고값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기록인 2014년 3월 28일의 25.9도를 0.2도 넘어선 수치다.
청주뿐만 아니라 충북 지역의 다른 도시들도 이례적인 고온을 기록했다. 충주는 25.2도, 영동 추풍령은 25.7도, 제천은 23.2도까지 오르며 각각 3월 역대 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지청은 이번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고온건조한 서풍에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급격한 기온 상승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봄철 우리나라로 부는 서풍은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뜨겁고 건조해지는 특성을 띠게 된다고 설명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3~10도 높고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이라며 "24일 낮 기온은 20~23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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