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가 미국의 명문 골프장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에 출전했으나 기대와 달리 최하위에 그쳤다.
카이 트럼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니트빌의 세이지 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 밸리' 대회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17오버파 89타를 기록했다. 나흘간의 대회 동안 합계 52오버파 340타에 그친 그녀는 이번 대회 여자부 출전 선수 24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 밸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고급 회원제 골프장인 세이지 밸리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주니어 골프 대회로,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온 특급 대회로 평가받는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는 현재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악샤이 바티아(미국) 등 유명 선수들이 우승한 경력이 있다.
올해 대회에는 남자 36명, 여자 24명이 출전했으며, 특히 카이 트럼프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의 참가가 알려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례적으로 원래 무료 관람이 가능했던 이 대회가 올해는 이들의 출전으로 입장권이 판매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니어 랭킹 2천위권 밖인 카이 트럼프와 713위인 찰리 우즈는 주최 측의 특별 배려로 출전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카이 트럼프는 대회 내내 고전했다. 그녀는 첫날 17오버파로 시작해 2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7오버파를 기록했지만, 3라운드 11오버파, 마지막 날 다시 17오버파를 치며 부진했다.
카이 트럼프는 바로 위 순위인 23위 하반나 토르스텐손(스웨덴·30오버파 318타)보다도 22타를 더 많이 쳐 다른 참가 선수들 보다는 크게 떨어지는 기량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서는 아프로디테 덩(캐나다)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오수민(신성고)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3위에 올라 한국 아마추어 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오수민은 이달 초 아시아-퍼시픽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또 한 번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남자부에서는 마일스 러셀(미국)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고,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는 11오버파 299타로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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