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면 인근 주민들 '영풍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집단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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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면 인근 주민들 '영풍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집단민원

머니S 2025-03-23 16:39:07 신고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영풍석포제련소 영구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2.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영풍석포제련소 영구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2.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낙동강 최상류 지역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정부 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고 영풍에게 강제 이행 시킬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23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일 영풍석포제련소 환경오염에 대한 환경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규탄하고 국가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출했다.

주민대표는 "공장 주변 토지와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지만 정화와 복원 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환경부와 봉화군조차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복원 비용을 산출하지 않고 있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복원 비용을 명확히 산정하고 이를 영풍에게 강제 이행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번 민원을 통해 공장 주변의 오염된 토지 및 지하수 복원 비용 산출, 환경부와 봉화군의 실질적 행정조치,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책임 강화 및 복원이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

영풍석포제련소는 1970년 설립 이후 낙동강 인근에서 아연과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드뮴·납·아연 등 중금속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제련소 부지 및 인근 농경지의 토양·수질 오염이 심각하지만 환경부와 봉화군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 입장이다.

영풍제련소 주변환경오염 및 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 등은 오염 정화 예상 면적 75만2000㎡ 중 현재 복원율은 공장 내부가 41.8%, 농지·임야는 12.2%에 불과하다고 본다.

주민들은 공장 주변 토지 및 지하수 복원 비용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산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풍석포제련소가 자체적으로 2868억원의 복원 비용을 책정했지만 해당 금액은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아 신뢰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주민들은 환경부가 독립적인 환경 연구기관을 통해 실질적인 복원 비용을 산출하고 이를 영풍이 부담하도록 강제해야 하며 봉화군도 미이행된 토양 정화 명령 등 즉각적인 강제 행정 조치에 나설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운영 중인 차단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우기(장마철)에는 빗물과 함께 오염된 지하수가 그대로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본다. 이에 추가 차단 시설 및 정화 시설을 설치하고, 공장 주변 오염 원을 제거하는 종합적인 복원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대표 관계자는 "영풍석포제련소가 수십 년간 벌여 온 환경오염을 제대로 복원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며, 지금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을 미루며 오염된 환경을 방치해온 것을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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