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했다. 투구 수 99개(스트라이크 63개). 3-2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한두솔에게 배턴을 넘겨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날 김광현은 3회까지 피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씩 내주며 무실점 순항했다. SSG는 3회 말 볼넷과 안타 2개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정준재의 2타점 적시타로 득점을 지원했다.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4회 초 2사 후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아쉬움이 남는 건 6회였다. 5회 말 1점을 더 지원받은 김광현은 6회 초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양석환과 박준영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눈앞에 뒀으나 이유찬의 적시타로 2점째를 허용했다. 이숭용 감독은 3-2로 앞선 2사 1루에서 불펜을 가동, 한두솔을 마운드에 세웠다. 이어 한두솔은 정수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최고 147㎞/h까지 찍힌 직구(25개)에 커브(15개) 슬라이더(44개) 체인지업(15개)을 섞었다. 전체 투구 수의 44.4%가 슬라이더일 정도로 변화구 의존도가 높았는데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로 두산 타자를 흔들었다. 탈삼진 8개 중 5개의 결정구가 슬라이더(직구 2개, 커브 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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