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핵심 타자' 김도영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앞서 만난 구단 관계자는 "병원 3곳에서 모두 왼쪽 햄스트링 손상 1단계(그레이드 1) 진단이 나왔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 2주 뒤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때 정확한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근육 손상을 기준으로 3단계로 구분하는데, 1단계는 가장 경미한 수준이다. 대게 햄스트링 1단계 부상은 회복과 재활, 실전 복귀까지 4주 정도가 걸린다. 김도영은 빠르면 4월 중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22일 NC전에서 3회 안타를 친 뒤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다리를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김도영은 교체 직후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이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김도영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부상은 온전히 저의 잘못이다. 한 경기만에 사라져서 죄송하다. 금방 돌아오겠다”고 썼다.
김도영의 부상 이탈은 KIA에 큰 악재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각종 시상식을 싹쓸이했다. 올 시즌에도 핵심 타자로 활약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부상 암초를 만나게 됐다.
김도영의 예상치 못한 이탈로 이범호 KIA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23일 NC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잠이 안 온다. 일단 도영이가 올 때까지는 선수들과 다 같이 힘을 내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윤도현을 3루수로 선발 출격시킬 계획이다. 패트릭 위즈덤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루 경험이 있다. 변우혁도 3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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