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 ‘금배추’가 된 상황에서, 양배추마저 한 포기 평균 가격이 6천원 수준까지 오르며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6천121원으로, 배추(5천506원) 한 포기 평균 가격보다 600원 이상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 3월 가격은 양배추는 3천853원, 배추는 3천874원으로 비슷하지만, 올해는 양배추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양배추 가격 상승은 작황 부진이 원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천t으로 전년 대비 6%, 평년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8~9월 겨울 양배추 정식 시기에는 폭염이, 지난달에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생육에 악영향을 미쳤다.
수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양배추 수입량은 5천839t으로 전년 동기(413t)의 14배에 달했다. 배추와 무 수입량도 각각 1천726t, 2천514t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다음 달까지 4개 채소(배추·무·양배추·당근)에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할인 행사를 지원 중이다. 배추와 무는 정부 직수입 물량을 다음 달까지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