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매체에서 손흥민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갈등을 조장할 만한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발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좋은 징조가 아니”라며 “손흥민은 최근 출전 시간이 부족한 것이 전적으로 감독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런 뉘앙스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이 매체가 상상력을 동원해 소식을 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지난 20일 오만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몸 상태는 매우 좋다. 100% 상태”라고 말했다. 소속팀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에 문제가 없냐는 국내 취재진의 물음에 답한 것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내 몸 상태는 완벽하다.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포스테코글루 감독 ‘탓’을 했다고 표현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에 불만한 것도, 누구를 원망한 것도 아닌데 그런 뉘앙스로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 손흥민은 “소속팀 감독께서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했다고 볼 수 없다.
어느덧 33세에 접어든 손흥민도 자신을 위한 구단과 축구대표팀의 ‘관리’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고, 최근에는 주전에서도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리그 29경기 중 26경기(교체 출전 5회)에 나섰다. 부상 기간을 제외하고 웬만하면 대회를 막론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기준 페드로 포로(2279분)와 데얀 쿨루셉스키(2155분)에 이어 팀 내 최다 출전 시간 3위(1865분)를 달리고 있다.
날조와 왜곡으로 뒤덮인 이 보도 탓에 사실을 잘 모르는 팬들은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은 작지만,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서먹해질 수도 있을 만한 허위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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