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청년세대에 독박 씌우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이대로 확정지어서는 안 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거듭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거부권, 이럴 때 쓰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출산 고령화로 돈을 낼 청년세대는 줄어들고 돈을 받을 노년층이 늘어나니 지금보다 돈을 더 내야 국민연금이 파탄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개정안대로면, 올라가기 전 돈을 내면 바로 연금을 더 받는 86세대는 꿀을 빨고, 올라간 돈을 수십년 동안 내야 연금을 받는 청년세대는 독박을 쓰는 것"이라며 86세대를 향해 "청년세대에 미안하지도 않나"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렇게 청년세대에 독박씌우는 개정을 해놓고, '모처럼 국회와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칭찬받을 일을 해냈다'고 자화자찬하기 바쁜 이 대표는 부끄럽지 않나"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엉터리 자화자찬에 부화뇌동해서 청년들이 반대한다고 덩달아 반대한다'는 홍 시장이야 말로 안타깝다"며 "청년세대가 이해 못할 대단한 무슨 깊은 뜻이 있는 것처럼 가르치려 든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또 "이번 국회 통과 개정안에서 민주당은 민(주)노총과 86세대를 위해 챙길 것을 다 챙기고 나머지는 연금특위로 넘겼다"며 "챙길 것 다 챙긴 민주당이 추가적인 구조개혁에 제대로 임할 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친한(한동훈)계 원외 조직인 '언더73'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연금개혁안을 청년과 미래세대가 더 내고 기성세대가 더 받는 '연금 개악안'으로 규정하며 "거부권 행사로 반드시 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